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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은행 DC형 퇴직연금 10조 고지 눈앞…기업은행 광폭행보 [퇴직연금시장 제도별 분석]DC형 적립금 67조...수익률 최상위권, 증권사 대거 차지 ‘신영증권 17%’

김시목 기자공개 2021-08-18 07:18:53

이 기사는 2021년 08월 13일 14: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 시장이 올해도 꾸준한 외형 확장세가 이어졌다. 은행 중심으로 최상위 자리를 두고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KB국민은행은 지난해에 이어 추가로 자금을 유입하며 선두를 수성했다.

KB국민은행은 최초 10조원 고지를 눈앞에 뒀다. 신한은행, 하나은행 등이 치열하게 뒤를 쫓는 가운데 기업은행은 가장 많은 적립금을 불렸다.

DC형의 수익률은 증권사들이 대거 상위 10위안에 포진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신영증권의 경우 지난해에 이어 다시 1위를 차지했다. 본격적인 증시 반등의 수혜를 고스란히 누리면서 IBK연금보험, 교보생명 등의 원리금비보장 상품은 수익률이 30%에 육박했다.

◇국민은행 9.3조 돌파...미래에셋증권 증가폭 최대

더벨이 은행·보험·증권사 등 퇴직연금 사업자 43개사가 공시한 퇴직연금 적립금(근로복지공단 제외)을 분석한 결과 2021년 6월말 기준 DC형 적립금은 67조5428억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말(63조9791억원) 비교하면 3조5000억원 가량 증가한 수치다.


DC형 적립금은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8년말 47조원대에서 2019년말 55조원대, 2020년 60조원대로 진입했다. 적립금이 2년 6개월 가량 동안 20조원 이상 불어난 셈이다. 현 추세라면 올해 연말이면 70조원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DC형 적립금 점유율은 전체(260조3689억원)의 25.9%다. 6개월 전 25.4%에서소폭 증가했다. 60%대 비중을 유지하던 DB형의 점유율이 58.3%로 하락한 것과는 대조를 이뤘다. 무섭게 자금을 빨이들이고 있는 IRP가 DB형 이탈분을 대거 흡수하는 모습이다.

은행의 DC형 강세는 유효했다. 2021년 상반기 DC형 적립금은 44조2145억원으로 전체의 65%에 달했다. 2020년말(42조6877억원)과 비교하면 누적 적립금은 증가했고 전체 비중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2019년말 은행의 DC형 적립금은 37조1760억원이다.

KB국민은행은 올해 2888억원을 추가로 적립하며 9조3126억원으로 수위에 오르는 등 DC형 최강자 명성을 입증했다. 2019년 7조9161억원을 적립해 8조원을 목전에 뒀던 KB국민은행은 2020년 적립금을 1조원 이상 확대하면서 9조원의 문턱을 넘었다.

2위 그룹인 신한은행과 기업은행도 맹추격에 나섰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1조411억원을 끌어모으며 DC형 적립금 8조5252억원을 달성했지만 올해 다소 주춤하면서 간극은 소폭 벌어졌다. DC형은 국민은행, 신한은행은 DB형의 구도가 수년째 이어지는 흐름이다.

기업은행은 적립금 증감으로만 보면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KB국민은행을 눌렀다. 4000억원 이상을 쌓으며 8조원대를 돌파했다. 5조원대 반열에 올라선 하나은행의 증가폭도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등 최상위권을 제쳤다. 3000억원 이상 증가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최강자인 미래에셋증권이 폭발적으로 자금을 쌓은 가운데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등도 적립금을 추가했다. 10개 이상의 증권사 가운데 대부분 자금이 증가했지만 현대차증권, 유안타증권 등은 유일하게 DC형 적립금에서 자금유출을 보였다.

특히 미래에셋증권이 적립한 8500억원 이상의 자금은 제도별, 업권별을 망라해 최대 규모다. 지난해 4조원대를 돌파한 뒤 6개월 만에 5조3097억원으로 올라서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보험 및 은행, 증권사를 합한 전체 순위에서 5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보험업계는 삼성생명의 독주가 이어졌다. 1840억원의 적립금을 모으면서 지난해(5877억원) 흐름을 이어갔다. 2019년에는 전년대비 잔고를 5778억원 늘렸다. 미래에셋생명은 삼성생명(4조원대)과 교보생명(2조원대)에 이어 보험업 3번째로 조단위로 불렸다.

◇신영증권 DC형 수익률 17%대 ‘1위 사수’

전체 퇴직연금 사업자들 중 최근 1년(2020년 7월 1일~2021년 6월 30일) DC형 단순평균 수익률은 5.06% 수준이다. 지난해 말 기준(3.84%)과 비교하면 1.22%p 상승한 수치다. DB형 평균 수익률(1.91%)을 훌쩍 상회하는 가운데 IRP(5.63%)에 육박하고 있다.

수익률의 경우 증권업계 강세는 여전했다. 상위 1위부터 10위까지 모두 증권사가 차지했다. 하반기 이후 증시 반등이 본격화한 가운데 증권사가 보험업계와 은행 대비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운용전략을 보유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신영증권은 다시 한번 DC형 합계 수익률 1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올렸다. 신영증권의 DC형 합계 수익률은 17.62%에 달했다. 2019년만 해도 IRP와 DB, DC형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 못했지만 지난해 하반기 이후 증시 반등을 업고 괄목할 수익률을 올렸다.

뒤를 이어 대형 증권사들이 포진했다. 삼성증권(11.66%), 미래에셋증권(11.39%), 한국투자증권(11%), 신한금융투자(10.1%) 등이 모두 10%를 돌파한 가운데 NH투자증권(9.69%), kb증권(9.12%), 대신증권(9.06%)이 뒤를 이었다.

교보생명과 미래에셋생명 등도 선전했다. 각각 6.51%, 6.19%의 수익률을 올렸다. 삼성생명과 신한라이프생명, KB손해보험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은행업계에선 신한은행(3.92%)과 KB국민은행(3.46%) 등이 수위였지만 전체 업권으로 따지면 20위권 안팎이었다.

수익률 30%에 육박하는 상품도 배출됐다. IBK연금보험 원리금비보장의 29.32%을 필두로 교보생명, 신한금융투자, KB증권, NH투자증권, 삼상생명 등도 원리금비보장의 경우 20% 이상 상품을 배출했다. 한화손해보험 원리금비보장상품은 유일하게 손실을 입었다.

*수익률은 최근 1년 기준(2020년 7월 1일~2021년 6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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