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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대기업이 온다” 큰손 등장에 업계도 화색 [제약바이오 M&A 전성시대]②GS·CJ·신세계·롯데 등 눈독…VC만의 전유물 아냐

이아경 기자공개 2021-08-17 08: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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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시장에서 'M&A'는 더이상 낯선 키워드가 아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인수 또는 합병 뉴스가 쏟아지고 있다. 그동안 성장 기대감과 우호적인 펀딩 환경으로 업체수가 폭발적으로 늘었지만 이에 대한 반작용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초기 바이오텍 창업자들의 세대교체, 대기업의 신사업 의지 등과 같은 이슈도 여기에 한몫하고 있다. IPO에 의존해 왔던 최대주주 입장에선 M&A를 새로운 엑시트 수단으로 바라보는 분위기다. 더벨은 2021년 제약바이오 업계의 M&A 트렌드와 한계를 진단해 보기로 했다.

이 기사는 2021년 08월 13일 16:3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기업과 사모펀드(PEF)는 제약바이오 M&A 시장에 떠오르는 새 주체다. 불안정한 수익성을 이유로 외면했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신성장 동력 확보 차원에서 너도나도 관심을 갖는 모양새다. 다만 아직까지 이들의 M&A 방식은 지분투자를 통한 부분 인수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건강기능식품과 의료기기 등 헬스케어를 넘어 신약개발까지 이들의 보폭이 넓어질지도 관심이다.

현재 GS그룹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휴젤 인수를 타진하고 있다. 휴젤 최대주주인 베인캐피탈이 소유한 지분 41.9%를 지주사인 GS와 중국 바이오 투자 전문 운용사 C-브릿지캐피탈, 중동 국부펀드 무바달라 그리고 IMM인베스트먼트 4곳이 나눠서 사들이는 방식이다. 인수 금액은 2조원 안팎으로 거론되고 있다.

휴젤 인수전은 이례적으로 대기업들의 제약바이오 M&A를 촉발시킨 사례다. GS를 포함해 삼성물산과 신세계 등이 인수를 검토하면서 휴젤 매각 방식은 수의계약이 아닌 제한적 경쟁입찰로 바뀌기도 했다. 매출 경쟁력이 떨어지는 여타 제약바이오 기업과 달리 휴젤은 국내 1위 보톡스 기업으로 연 2000억원대의 매출 및 중국 시장에서의 경쟁력 등이 뒷받침된 까닭이다.

지난달 말 마이크로바이옴 개발기업인 천랩을 인수한 CJ에 이어 신세계도 계속해서 바이오텍 인수를 고려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앞서 휴젤 인수를 위해 내부에 '바이오 TF'도 꾸렸으며, 보스턴컨설팅그룹(BCG)로부터 바이오사업과 관련한 컨설팅도 받고 있다. 신세계그룹이 만든 VC 시그나이트파트너스는 최근 피부암 진단기기 개발기업인 스페클립스에 투자하기도 했다.

롯데그룹도 제약바이오 M&A에 계속해서 관심을 두고 있는 상태다. 연초 엔지켐생명과학의 2대주주로 올라서는 방안 등을 검토했으나, 이 외에도 여러 후보군들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PE들의 바이오 투자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이전까지 해당 영역은 VC들의 텃밭으로 여겨졌으나, 이제는 새로운 먹거리로 통하는 분위기다. 특히 대형 하우스에선 VC와 PE가 협업해 딜에 참여하는 경우가 생겨나는 추세다.

지난 2년간 경영참여형 PE를 새 주인으로 맞이한 바이오벤처는 지엘팜텍, 지트리비앤티다. 지엘팜텍은 이상파트너스를, 지트리비앤티는 베이사이드PE를 새로운 최대주주로 맞이했다. 코스닥 이전상장을 준비 중인 에이비온도 에스티캐피탈과 스타셋인베스트먼트가 운용하는 사모펀드를 최대주주로 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벤처의 경우 대부분 교수가 대주주인 경우가 많은데 연구진이 확실하고 기술이 뒷받침된다면 자본력이 뒷받침되는 사모펀드들이 적극 인수해 주인을 찾아주는 것도 바람직하다"면서 "기술이 확장되고 발전하려면 자본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만 PE들은 제조업이나 유통업계에서 대규모 딜로 경영권 인수에 나서는 것과 달리 바이오 분야에선 일부 전환사채(CB)나 전환우선주(CPS) 매입을 통해 지분투자를 단행하는 모습이 더욱 눈에 띈다.

작년 하반기의 경우 키움PE가 리메드, 바이넥스의 CB를 각각 300억원, 200억원 규모로 사들였고 제이앤PE는 에스티팜의 CB를 625억원어치 매입했다. SG PE의 경우 작년 말 알테오젠 CPS를 750억원 어치을 샀으며, 지난달 레고켐바이오 CPS도 300억원에 투자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 PE본부도 지난달 말 혈액제제 기업인 SK플라즈마에 300억원을 베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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