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지주 핀테크 플랫폼사 '뉴지스탁' 인수 260억 들여 지분 74.03% 확보…금융지주 '최초' 플랫폼 M&A 사례
김현정 기자공개 2021-08-13 17:05:10
이 기사는 2021년 08월 13일 15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GB금융지주가 핀테크 플랫폼사 뉴지스탁을 인수했다. 인공지능(AI) 증권 매매 플랫폼 기업이다. 인수가액은 260억원으로 금융지주사 최초 핀테크사 인수합병(M&A)이라는 데 의미가 크다는 평이다.13일 금융권에 따르면 DGB금융은 이날 뉴지스탁 지분 74.03%를 인수했다. 해당 지분에 대한 인수가액은 260억원이다.
2011년 설립된 뉴지스탁은 로보어드바이저 플랫폼인 '젠포트'와 '젠마트'를 주력으로 서비스하는 핀테크 업체다. 투자자들은 젠포트를 활용해 투자 전략 알고리즘을 직접 만들고 젠마트를 통해 투자전략 알고리즘을 거래하거나 무료로 공개하는 형태다.
지난해 11월 나이스평가정보가 실시한 투자용 기술신용평가에서 TI-3 등급을 획득해 기술특례상장 요건을 갖출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현재 젠마트에서 거래되는 자금은 월 1조원 이상으로 국내 주식시장의 0.2% 수준이다.
DGB금융은 뉴지스탁의 서비스가 그룹 디지털 자산관리(WM) 경쟁력을 높여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로보어드바이저를 자산관리에 활용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대구은행 등 DGB금융 계열사들도 자산관리 서비스 고도화에 공을 들이는 중이다. 연초 로보어드바이저를 연계해 비은행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뉴시스탁이 다리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 비은행 계열사인 하이투자증권이 제공하는 서비스와 연계해 고객들에게 알고리즘 주식 투자 경험을 제공하는 등 시너지 사업도 함께 구상했다.
DGB금융은 올 들어 M&A 광폭 행보를 걷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벤처캐피탈(VC) 수림창업투자를 인수한 바 있다. 이번 뉴지스탁 인수는 이후 5개월 만에 이뤄진 비은행 M&A다. 뉴지스탁은 DGB금융 10번째 자회사로 편입된다.
DGB금융이 업계 처음으로 핀테크 플랫폼 인수 사례를 보여줬다는 점도 나름 의미가 있다는 평이다. 대다수 금융지주사들이 플랫폼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플랫폼사로의 전환에 집중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신한은행을 통해 음식 주문중개를 통한 소상공인 상생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고 KB금융은 자동차·부동산·헬스케어·통신 등 비금융플랫폼을 키우는 중이다. DGB금융은 이번 뉴지스탁 인수로 확실한 플랫폼을 보유한 금융그룹으로 단숨에 거듭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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