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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드운용, 황호성 단독체제 통했다..실적 급상승 [헤지펀드 운용사 실적 분석]상반기 순이익 58억, 전년비 90%↑…투자자문·투자일임 사업은 소폭 증가

이돈섭 기자공개 2021-08-19 07:38:00

이 기사는 2021년 08월 17일 14: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쿼드자산운용이 만족스러운 상반기를 보냈다. 지난해 한 해 동안 벌어들인 순이익의 90% 가량을 올해 상반기에 벌어들였다. 올해 대대적인 실적 상승이 기대된다. 올해 초 출범한 황호성 단독대표 체제 쿼드운용의 성적표에 이목이 집중된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쿼드운용의 올해 상반기 영업수익은 106억원이다. 1년 전 같은 기간 67억원에서 59.8% 성장했다. 작년 한해 전체 영업수익 236억원의 45%에 달하는 규모다. 상반기에 100억원대 영업수익을 기록한 것은 2016년 이후 5년 만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8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와 견줘 253% 확대했다. 지출 규모를 예년 수준으로 억누른 결과, 영업수익 확대가 영업이익 성장으로 직결됐다.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39억원으로 1년 전 10억원과 비교해 269.1% 성장했다.

이는 작년 한 해 순이익 43억원의 89.4%를 상반기에 벌어들인 것으로, 현 추세를 이어가면 3년 연속 순이익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쿼드운용 순자산은 2018년 16억원으로 전년대비 2분의 1 수준으로 고꾸라진 이후 매년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왔다.

영업수익 확대 일등 공신은 각종 수수료 수익이다. 올해 상반기 펀드 운용보수 수익은 59억원이다. 지난해 상반기 31억원의 2배 가까이 확대한 수치다. 운용보수에는 성과보수 등이 포함된다. 올해 6월 말 현재 운용 중인 펀드 수는 총 86개다.

쿼드운용은 올해 2월 미국 바이오 기업 이뮤노멧 테라퓨틱스에 투자하는 '쿼드콜라보프로젝트IM 전문투자형'을 설정한 데 이어, 6월에는 이연제약 CB와 CPS 등에 800억원 가량을 투자하는 펀드 등을 상반기 내내 꾸준히 선보여 온 바 있다.

고유재산 투자 성과도 상당했다. 올해 상반기 증권평가 및 처분이익으로 계상한 수익은 40억원이다. 1년 전 27억원에서 49.2% 성장한 수치다. 펀드 평가이익이 31억원을 기록한 것이 성과를 견인했고, 펀드 처분이익도 예년 수준보다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던 투자자문과 투자일임 등은 상승세로 전환했다. 올해 상반기 투자자문과 투자일임 서비스 제공으로 거둔 수익은 각각 2억원과 3억원 정도다. 1년 전과 비교해 각각 59.2%, 27.6% 확대한 수치다.

다만 시계열을 확대해서 보면 투자자문과 투자일임 사업은 꾸준히 규모가 작아지는 모습이다. 투자자문 수수료는 2015년 말 19억원을 정점으로 한 자릿수로 줄어들었고 투자일임 수수료 역시 2017년 76억원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작아지고 있다.

상반기 영업수익 규모는 커졌지만 영업비용 규모는 예년 수준에 그치면서 영업이익 규모를 확대했다. 올해 상반기 영업비용은 5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8% 증가했다. 투자 손실 규모가 증가했지만 이자비용이 줄고 고정비 지출을 누른 결과다.

쿼드운용은 2010년 투자자문사로 설립해 2014년 라이선스 취득과 함께 헤지펀드 업계에 진출했다. 절대수익추구형스와프(ARS, Absolutely Return Swap) 상품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2016년에는 15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 6월 말 쿼드운용의 AUM(설정원본+계약금액)은 5188억원이다. 전년대비 664억원 감소했다. 쿼드운용은 올해 3월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통해 2014년 이후 7년여간 이어온 김정우-황호성 공동대표 체제에서 황 대표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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