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플로 모니터]영업익 최대 기록한 효성첨단소재, 영업현금흐름 영향은업황 호조 속 매출확대로 매출채권·재고자산 증가 영향…매출채권회전일 단축은 숙제
이우찬 기자공개 2021-08-25 07:45:04
[편집자주]
기업의 안정성을 보는 잣대 중 가장 중요한 것 하나는 '현금'이다. 현금창출능력이 뛰어나고 현금흐름이 양호한 기업은 우량기업의 보증수표다. 더벨은 현금이란 키워드로 기업의 재무상황을 되짚어보는 코너를 마련했다.
이 기사는 2021년 08월 20일 15: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타이어코드(타이어 보강재), 에어백 원단 등을 제조하는 효성첨단소재가 실적 회복에도 영업활동현금흐름이 다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업황 회복 속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나는 동시에 매출채권과 재고자산이 늘어난 영향이다.20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효성첨단소재는 2021년 반기 누계 매출 1조6419억원, 영업이익 201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2.3%다. 2020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54.1% 늘었으며, 영업손익은 143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반기 거둔 2012억원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342억원의 6배에 이르는 규모다.
그러나 영업활동현금흐름 자체는 둔화됐다. 올해 반기 기준 영업활동현금흐름은 782억원이다. 지난해 연간 영업활동현금흐름은 3124억원이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났지만 영업활동현금흐름이 둔화된 것은 매출채권과 재고자산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매출채권은 손익계산서상 매출에 계상되지만 외상으로 실제 현금이 유입된 게 아니다.
미래 제품, 상품 판매를 위한 재고자산 증가도 현금흐름 둔화에 영향을 미친다. 보통 기업의 경우 원재료를 매입해 재고자산이 발생하고, 제품을 판매한 뒤 현금을 받기까지 일정 기간 돈이 묶이게 된다.
재무상태표상 효성첨단소재의 올 6월 말 매출채권및기타채권은 5925억원이다. 지난해 말 4426억원보다 약 1500억원 늘어났다. 올해 자동차 등 전방산업 경기가 회복되면서 매출이 크게 증가했고, 외상 매출을 의미하는 매출채권도 함께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재고자산은 지난해 말 3247억원에서 올 6월 말 4093억원으로 증가했다. 효성첨단소재의 주력 제품인 타이어코드, 에어백 원단 등을 제조하는데 들어가는 원재료는 재고자산에 포함된다. 경기가 회복되면서 제품 판매 확대를 대비해 재고자산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효성첨단소재 관계자는 이와 관련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수익성이 좋지 않아 재무 측면에서 현금확보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환금성이 높은 재고자산, 매출채권 등 운전자본을 최소로 운영했다"며 "2021년에는 업황 개선으로 운전자본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향후 실적 호조가 이어지면서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 증권업계가 추산한 효성첨단소재의 올해 연간 매출,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3조4460억원 4290억원에 이른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8월 국내 PET 타이어코드 수출 가격은 1톤(t)당 4000달러(약 472만원)에 육박한다. 지난해 동기 대비 38.7% 상승했다. 효성첨단소재는 PET 타이어코드 시장 점유율 약 50%로 1위다.
실적 개선 속에 매출채권회전일수는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 매출채권회전일수는 매출채권이 얼마나 빨리 현금화되는지를 나타낸다. 매출채권회전이 늦어지면 자금회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효성첨단소재의 매출채권회전일수는 2018년, 2019년 각각 45.6일, 52.2일에서 2020년 67.2일로 늘어났다. 올해 반기 기준으로 매출채권회전일수는 65.7일이다. 두 달이 지나야 매출채권으로 묶여 있던 현금이 금고에 유입된다는 뜻이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업황이 회복되면서 매출 확대와 함께 매출채권, 재고자산이 늘어나 영업활동현금흐름이 다소 둔화됐는데, 향후 실적 개선이 지속되면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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