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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운용, '15년 기다린' 베트남 수익률 100% 넘었다 [Fund Watch]현지 IPO펀드 반전 이어 속속 성과, 판매사 부분환매 등 원리금상환 추진

김시목 기자공개 2021-08-25 07:46:17

이 기사는 2021년 08월 20일 13: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베트남펀드가 결국 완벽한 반등을 일궜다. 2006년 설정 후 판매보수 인하, 구조 변경 및 수차례 만기 연장 등 숱한 인고 끝에 이뤄낸 성과다.

앞서 IPO 투자펀드가 한발 앞서 반전에 성공하며 수익률을 끌어올린데 이어 베트남펀드까지 제대로 결실을 맺으면서 운용사 내부적으로 상당히 고무적인 분위기다.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 판매사들은 바로 세제를 감안한 부분환매에 돌입한다는 복안이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월드와이드베트남혼합증권투자신탁 2’의 누적 수익률이 100%를 돌파했다. 올 들어서만 5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한 가운데 누적 성과 역시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로나19 저점 후 수익률은 150% 안팎에 달했다.

‘한국월드와이드베트남혼합증권투자신탁2’의 투자자산은 베트남 국영기업 등의 지분매각 주식이 핵심이다. 동시에 베트남증권거래소 외에서 거래되는 주식, 베트남증권거래소 상장주식, 외국 채권, 기타 외국자산 등을 비롯 국내 채권 및 어음 등도 일부 담는다.

해당 상품은 무려 15년 전 설정돼 계속 운용돼왔다. 통상 꾸준한 인기나 성과를 보여온 공모펀드의 경우 운용 기간이 십수년 지속되는 경우는 있지만 해당 상품은 반대였다. 운용 기간 동안 성과 측면에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반등을 모색해왔다.

십수년 간 숱한 우여곡절을 겪었다. 2010년 판매보수 인하를 시작으로 2011년 만기를 당초 5년에서 10년으로 연장하고 개방형 구조로 전환했다. 2016년 다시 2년을 추가한 뒤 2018년에 5년을 더 늘렸다. 2018년 수익자 총회를 통해 2023년까지 최종 확정했다.

‘한국월드와이드베트남혼합증권투자신탁2’는 6개월 앞서 설정된 1호와도 상반됐다. 동일 구조와 운용 전략의 1호는 2006년 설정 후 2016년 청산 절차를 밟았다. 1호는 10년 간 약 20%대 수준의 수익률을 올리면서 반등 구도를 만든 뒤 투자금을 상환한 바 있다.

반등 기반은 무엇보다 베트남 현지 경제와 증시 활황이다. 최근 베트남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정책 기조가 엄격한 통제에서 백신 접종 가속화 및 경제 정상화 쪽으로 향한 점은 계속 기대감을 키운다. 기업경기를 감안하면 여전히 낮은 주가란 관측도 나온다.

해당 펀드를 판매한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은 투자자 환매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파악된다. 일시 현금화할 경우 세제 이슈 등이 있는 만큼 부분 환매로 고객들에게 상환절차를 밟고 있다. 만기는 2023년까지인 만큼 단기 투자금 상환 이슈는 없다.

앞서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부진하던 비슷한 구조의 베트남IPO펀드(‘한국투자베트남IPO증권투자신탁’)에서도 결실을 맺었다. 해당 펀드는 2018년 설정돼 지지부진한 성과로 한 차례 수익자 총회를 통해 만기 연장이 이뤄졌다. 누적 수익률은 30%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베트남 기업의 정부지분 매입이 핵심이란 점에서 언급된 펀드들이 유사하다”며 “기간 만큼 잠재 수익률이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자를 설득해 수익을 극대화했다는 점에서 운용사 내부적으로 고무적인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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