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1년 08월 25일 11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앤컴퍼니가 홍원식 남양유업 전 회장의 엘케이비앤(LKB&)파트너스 선임에 맞대응 차원으로 법무법인 화우를 새로운 법률 우군으로 구했다. 기존에 양측을 대리한 김앤장 법률사무소가 송무를 담당할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김앤장은 한앤컴퍼니에 소송 관련 업무를 제외한 자문을 지속하며 막판 조력에 집중하고 있다.25일 법조계 및 투자업계에 따르면 한앤컴퍼니는 남양유업 인수합병(M&A)을 위해 화우를 법률 대리인으로 선임한 뒤에도 김앤장에 지속적으로 법률적 도움을 받고 있다. 김앤장에 밝은 관계자에 따르면 향후 불거질 수 있는 소송 대리 및 그와 관련된 업무는 관여할 수 없지만 다른 부분에 관해서는 자문을 제공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앞서 김앤장은 남양유업 M&A에서 한앤컴퍼니와 홍 회장 양측에 자문을 담당했다. 이 후 지난달 홍 회장이 거래 종결 장소에 나타나지 않으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투자업계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홍 회장은 7월초부터 다수의 로펌을 접촉하며 새로운 법률 대리인을 선임하려 했다는 후문이다. 그러다 이달 중순 LKB&파트너스를 법률 대리인으로 선임했다. 이 로펌은 기업자문이 아닌 송무를 전문적으로 하고 있어 홍 회장이 향후 소송을 염두에 뒀다는 평가가 나왔다.
한앤컴퍼니 역시 최악의 경우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로펌을 선임하는 게 필요했다. 김앤장이 양측에 M&A 자문을 제공하면서 소송 대리를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다만 송무를 제외한 M&A 자문은 지속하는 게 가능해 한앤컴퍼니에 자문을 계속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남양유업 M&A 거래 종결 시점은 이달 31일이다. 영업일 기준으로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다. 이 때문에 김앤장은 한앤컴퍼니와 홍 회장 측의 막판 물밑 협상 과정을 조력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오는 31일에도 거래 종결이 이뤄지지 않고 소송전으로 비화하는 경우 김앤장은 남양유업 M&A에서 발을 빼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법조계에서는 한앤컴퍼니가 화우를 법률 대리인으로 선임한 배경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한앤컴퍼니는 M&A 과정에서 주로 김앤장을 법률 자문사로 선임했다. 그간 M&A에서 소송전까지 간 경우가 사실상 없다. 화우는 기업자문도 제공하지만 송무에 강점을 가진 로펌이라는 점에서 낙점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또 투자업계에서는 이희성 전 식품의약품안전청 청장의 역할에도 주목한다. 그는 한앤컴퍼니가 남양유업을 인수한 뒤 사외이사로 선임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30일 주주총회가 연기되면서 선임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 전 청장은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제 11대 식품의약품안전청 청장을 지냈다. 2015년 화우에 고문으로 합류했다. 현재도 화우에서 그간의 경륜을 살려 고문으로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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