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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금융계열사, 자본·경영 수직구조 '확립' '한화생명→운용→증권' 지배구조 굳혔다, 금융·산업 분리효과

허인혜 기자공개 2021-08-27 07:07:42

이 기사는 2021년 08월 25일 19: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자산운용이 한화투자증권을 독자적으로 경영할 수 있게 되면서 한화그룹 금융계열사의 수직 지배구조가 확립됐다. 한화생명과 한화자산운용, 한화투증권은 지분 구조에 이어 경영권 면에서도 수직체제를 갖추면서 지배구조를 완성하게 됐다.

한화자산운용이 한화그룹 비금융계열사가 보유한 한화투자증권 지분을 사들이면서 한화그룹 내 금융과 산업 부문의 분리도 명확히 이뤄졌다.

25일 한화자산운용에 따르면 한화운용은 이날 한화그룹 비금융계열사가 보유한 한화투자증권 지분 26.46%(5676만1908주)를 약 3201억원에 인수했다.

한화자산운용이 보유한 한화투자증권 지분은 19.63%에서 46.08%로 확대됐다. 지분의 절반 수준을 보유하게 된 만큼 한화자산운용이 독자적으로 한화투자증권 경영에 대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게 됐다.

대상 주식은 한화글로벌에셋이 보유한 한화투자증권 보통주 2672만7398주(지분 12.46%)와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보유한 보통주 1870만9207주(8.72%),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가 보유한 보통주 1132만5303주(5.28%) 등이다.

한화생명과 한화자산운용, 한화투자증권의 지분 수직구조는 2019년 구축됐다. 이번 결정으로 한화자산운용이 한화투자증권을 단독 경영하게 된 만큼 경영권 부문에서도 수직구조가 확립된 셈이다.

한화자산운용은 한화생명의 100% 자회사다. 2016년 한화생명 출신의 김용현 전 한화자산운용 대표가 취임하면서 모자관계를 굳혔다. 한화자산운용이 2019년 2월 한화자산운용을 대상으로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1000억원 규모의 증자로 한화자산운용의 한화투자증권 지분율이 19.6%로 높아져 대주주가 됐다.

한화운용 측은 "급변하는 경영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신속한 의사결정 구조를 확보할 수 있도록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며 "증권과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비즈니스, 디지털 금융 생태계 구축 등 신사업 진출을 가속화 할 목적으로 다른 주주사에 매수 제안을 했다"고 밝혔다.

한화자산운용이 한화투자증권의 단독 경영권을 갖게 되면서 한화생명이 한화자산운용을 통해 한화투자증권의 전략을 수립할 수 있게 됐다. 한화증권과 한화자산운용이 앞으로 디지털 부문에서 발전가능성이 높은 만큼 수익증대도 기대되는 요소다.

한화그룹 내 금융과 산업부문이 보다 명확히 분리됐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한화생명과 한화자산운용, 한화투자증권은 각각 유상증자 등의 방법으로 한화첨단소재,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등 그룹 내 화학·산업 계열사와 금융 계열사를 분리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한화자산운용이 한화의 비금융계열사로부터 한화투자증권의 지분을 사들인 만큼 지배구조가 확실히 갈렸다는 평이다.

지배구조 개편은 한화그룹 전반에서 이뤄지고 있다. 이달 한화에너지가 모회사 에이치솔루션을 흡수합병하며 지배구조를 단순화했다. 3세 경영 승계작업을 앞두고 에너지와 금융, 유통으로 계열사 지배구조를 정리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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