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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의견 거절' 뉴로스, 전방위 자금줄 물색 '사활' 상반기 사채 조기 상환 이슈 해소, 실질적 '체질 개선' 방점

방글아 기자공개 2021-08-31 08:44:53

이 기사는 2021년 08월 27일 08: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산업용 송풍기 업체 '뉴로스'가 상반기 감사에서 의견거절을 받고 전방위로 자금줄 물색에 나서고 있다. 올해로 4년째 영업적자에 그 규모 또한 커지고 있어 실질적 체질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재감사 준비와 외부 자금 조달을 병행해 정상화에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뉴로스는 내부적으로 법무팀과 PA(회계자문팀)를 꾸려 최근 감사 결과에 대응하고 있다. 작년 사업보고서에 대한 거절의견을 적정으로 되돌려 놓고 이를 기반으로 올해는 궁극적으로 적정 의견을 받겠다는 구상이다.

상반기 거절의견은 작년 결산 실적에 대한 의견거절의 연장선상에 있다. 작년 외부감사를 맡았던 회계법인 리안은 내부통제 미비, 계속기업 관련 불확실성, 자산회수 가능성 등 3개 사유로 의견 제출을 거부했었다. 상반기 새로 감사를 맡은 정진세림 회계법인의 의견거절은 이에 기반한 감사 증거 부족이 원인이 됐다.

따라서 올해 결산 보고서가 나오는 내년 3월까지 작년 감사의견을 적정으로 되돌리면 추가적인 의견거절을 방어해 낸다는 계획이다. 이에 뉴로스는 재감사 준비의 방점을 외부 자본 조달에 찍고 있다. 작년 결산 재감사에서 적정의견을 받으려면 무엇보다 계속기업으로서의 불확실성을 해소해야 하기 때문이다.

회계법인 리안은 뉴로스가 영업적자와 순손실을 내고 있는 가운데 총 352억원에 달하는 사채의 조기 상환 청구가 6개월 안에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존속능력에 의구심을 표했다. 해당 사채는 신주인수권부사채(BW)와 전환사채(CB)라 자본으로 전환이 가능하지만 그 가능성이 작다고 판단했다.

작년 코로나19 여파로 매출이 줄고 적자 폭이 커진 것이 감사인의 우려를 산 것으로 분석된다. 뉴로스는 이 기간 106억원의 영업적자와 49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인해 주력 제품인 블로워 판매가 해외 시장 중심으로 30%가량 줄어들면서 매출이 18.5%나 빠진 결과다.

올해 들어서는 영업 성과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22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적자도 10억원 대로 줄였다. 뉴로스 사업 아이템은 터보블로워와 수소차 부품으로 구분된다. 신성장 동력인 수소차 부품 매출이 실적을 견인했다. 터보블로워 매출은 작년과 엇비슷한 148억원을 기록한 데 반해 수소차 부품은 2배 늘어난 72억원을 달성했다.

작년 의견거절의 핵심 원인이 됐던 메자닌 채권 조기 상환 이슈도 상당부분 해소한 상태다. CB 잔액은 모두 정리됐고 BW는 법원에서 사채권자 집회 결의를 인가받아 조기상환청구권을 소멸시켰다. 이어 아직 만기 전에 BW대금의 15%(33억원)를 미리 갚았다. 즉각적인 유동성 압박은 덜어낸 셈이다.

다만 아직 BW 미상환 잔액 189억원이 남아있다. 이에 사모펀드(PEF) 운용사, 동종업계 유관기업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놓고 투자처를 물색 중이다. 앞서 중국 국유기업 HSD으로부터 177억원을 조달할 예정이었지만 무산되자 국내로 눈을 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HSD로부터 조달받기로 했던 자금은 중국 상무부의 승인을 받지 못하면서 철회됐다.

뉴로스 관계자는 "작년 재감사에서 적정의견을 받으면 올해 감사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놓고 기존 사업을 강화하는 것을 우선순위로 삼아 자본 조달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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