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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증권, 더욱 옅어진 DCM 존재감…인력공백 여파? [하우스 분석]키맨 대거 이적, 조직 흔들…개편 후 간신히 명맥

피혜림 기자공개 2021-08-31 11:01:52

이 기사는 2021년 08월 27일 14: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투자증권의 부채자본시장(DCM) 존재감이 더욱 희미해지고 있다. 커버리지본부를 신설하는 등 영역 확장에 나섰지만 실적 회복은 요원한 모습이다. 지난해 DCM 대표주관 성적에서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데 이어 올해도 비슷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인력 공백의 여파로 관측하고 있다. 수년간 IBK투자증권 회사채 인수영업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던 김재연 상무와 방종호 이사 등이 회사를 떠난 후 상당 수의 인력 이탈이 이어졌다는 후문이다.

◇IBK증권, DCM 회복 요원…커버리지본부 신설 효과 아직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IBK투자증권은 올 상반기 1597억원 규모의 일반회사채(SB) 대표 주관 실적을 쌓아 15위에 올랐다. IBK투자증권은 2017년부터 10위권에 안착해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으나 지난해부터 부진을 지속하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지난해 5월 LG CNS 발행을 끝으로 공모채 주관 업무에서 자취를 감췄다. 올해 KCC와 LG전자, 현대로템 등으로 대표주관을 재개하긴 했지만 이들 대부분 이전부터 꾸준히 돈독한 관계를 드러내던 곳이었다. 기존 관계 등을 기반으로 올해 겨우 명맥을 이어가는 셈이다.

DCM 공백은 지난해 커버리지본부 신설 이후 본격화되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지난해 8월 노무라증권 이재일 부문장을 영입해 'Client Solution' 사업 부문을 맡겼다. IB본부 기업금융팀에서 담당했던 채권 인수영업 업무는 'Client Solution' 산하 커버리지본부로 이관됐다.

이후 회사채 시장 내 IBK투자증권의 영향력은 더욱 약화되고 있다. 물론 IBK투자증권의 경우 중소·중견기업 지원 등이 주된만큼 대기업 조달 중심의 공모채 시장에서 파급력을 높이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커버리지본부 신설로 영역 확대에 나선 이후에 도리어 존재감이 더욱 미약해진 모습이다.

◇인력 공백 여파, 조직 한계 지속될까

IBK투자증권의 DCM 위축은 인력 한계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IBK투자증권은 과거 KB투자증권 출신의 김재연 상무와 방종호 이사를 영입하고 회사채 주관 업무에 공을 들였다. 하지만 지난해 신임 대표 취임 이후 이들 모두 회사를 떠났다.

DCM 키맨 이적과 이재일 부문장 영입으로 이후 담당 인력 이탈에는 속도가 붙었다. 이재일 부문장의 경우 노무라증권에서 스왑 등을 담당했던 터라 DCM 전문성 부재 등에 대한 불만이 고조됐던 것으로 풀이된다.

올 상반기말 연결 기준 Client Solution 사업부문 영업이익(영업수익)은 59억원 수준이다. 전년 동기(84억원) 대비 42% 감소한 실적이다. 올 상반기 전체 영업이익(5935억원)의 1%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Client Solution 부문에는 커버리지와 PE본부가 소속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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