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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CB 프리즘]'종합항공 성장' 하이즈항공, 계열사 재편 분주복합재 기반 수소탱크 사업 본격화, 하이즈에셋은 처분

윤필호 기자공개 2021-08-31 08:15:29

[편집자주]

전환사채(CB)는 야누스와 같다. 주식과 채권의 특징을 모두 갖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업의 지배구조와 재무구조에 동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CB 발행 기업들이 시장에서 많은 관심과 주목을 받고 이유다. 주가가 급변하는 상황에서는 더 큰 경영 변수가 된다. 롤러코스터 장세 속에서 변화에 직면한 기업들을 살펴보고, 그 파급 효과와 후폭풍을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1년 08월 27일 14: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항공정밀공업 전문업체 하이즈항공이 158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와 교환사채(EB) 발행을 통해 사업 확장에 나섰다. 확보한 자금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인수합병(M&A)을 진행하고 연구개발(R&D)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운송업 진출을 통해 '종합 항공업체'로 성장하기 위한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항공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전체적인 구조 개편도 분주하게 진행하고 있다.

하이즈항공은 1999년 설립한 하이즈항공정밀공업이 모체로 2001년 지금의 사명과 함께 법인으로 전환했다. 항공기 날개구조물(주익)과 후방동체 부품을 조립, 가공하는 사업을 영위한다. 특히 B787, B737 등 보잉(Boeing) 기종 부품을 주력으로 생산한다. 원스톱 서비스 인프라를 구축해 기계가공부터 판금성형, 표면처리, 조립 등 공정을 일괄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

올해 사업 확장 기조를 앞세워 계열사 재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의 중심에 신기술로 개발한 '복합재'를 빼놓을 수 없다. 가볍고 효율이 높으면서 동시에 비용은 적게 드는 부품 소재 개발을 놓고 항공 부품 제조업계 간 경쟁이 치열하다. 하이즈항공도 경쟁에서 앞서가기 위해 탄소섬유 등 소재 R&D 노력을 기울였고, 고효율 저비용의 복합소재의 비중을 높이고 있다.


올해 3월 설립한 하이즈그린에너지는 이 같은 복합재 기술의 노하우를 담고 있다. 하이즈항공은 지난해 12월 이사회를 통해 자본금 20억원을 투입해 수소저장탱크 전문 자회사 하이즈그린에너지 설립을 결정했다. 그동안 자체 보유한 항공기술연구소를 통해 복합재 R&D를 담당했는데 관련 인력과 인프라를 활용해 전담 자회사를 신설한 것이다. 영위하는 사업은 복합재를 활용해 자동차와 드론, 항공기 등 다양한 운송수단에 접목 가능한 수소저장탱크를 제조한다.

하이즈그린에너지는 수소탱크 제조에 핵심 공정에 사용되는 제어장비 '필라멘트 와인딩(Filament winding)'를 활용해 수소탱크 양산용 제조 시스템을 구축했다. 수소탱크는 도심항공교통(UAM)과 항공 우주, 방산 등의 핵심 부품으로 수요가 늘고 있다. 본격적인 양산을 통해 수소시장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하이즈항공은 이후 CB와 EB를 발행하면서 150억원이 넘는 자금을 확보했다. 이렇게 확보한 자금은 7월 롯데케미칼의 계열사 데크항공을 인수하는 데 활용했다. 30억원을 투입해 주식 685만7114주(지분율 100%)를 매입했다. 앞서 신설한 하이즈그린에너지와 복합재 개발을 위한 시너지를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데크항공은 탄소복합재료 부품 전문업체로 복합재 성형핵심 공정에서 기술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데크항공은 인수 전부터 하이즈항공이 조립하는 보잉 787기종의 복합재 판넬을 독점 납품했다.

하이즈항공은 운송 등을 포함한 종합 항공업체로 확장에 필요한 포석을 깔기 위해 태웅로직스와 지분도 교환했다. 지난해 12월 태웅로직스 주식 57만2223주를 매입했고 올해 3월에 추가로 지분을 취득하면서 현재 지분 5.02%를 보유한 상황이다. 태웅로직스도 하이즈항공의 주식을 매입하면서 5.09%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태웅로직스는 해상 및 통관, 프로젝트 운송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물류 기업이다. 양사는 지난해 12월 블루파인이 진행한 1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을 확보하기도 했다.

항공과 수소탱크 사업에 집중도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연관성이 없는 사업은 정리했다. 하이즈항공은 최근 하이즈에셋자산운용 지분 80.6% 전량을 매각했다. 2018년 설립한 하이즈에셋자산운용은 그동안 연결 재무상으로 수익 증대 등을 안겨줬다. 하지만 각종 금융법 제재 등으로 그 이상의 시너지를 내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과감하게 정리했다. 김준기 하이즈에셋자산운용 대표가 하이즈항공 매각분의 상당 부분을 매수하면서 최대주주에 올랐다.

하이즈항공은 "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있으며 차별화를 꾀하기 위해 자체 연구소에서 복합재 시제품을 개발했고 해당 인력을 그대로 분사해 하이즈그린에너지를 신설했다"면서 "이번 CB, EB 발행 자금으로 데크항공을 인수해 수소탱크와 드론, 선박 등 복합재 관련된 사업으로 확장을 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운 상황임에도 정상화 이후 한 단계 높은 퍼포먼스를 위해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후에도 추가 M&A를 위한 다양한 기업을 검토하고 논의 중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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