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타이어, 체코공장 '풀램프업' 성공...유럽 공략 '재시동' 증축 후 약 2년만에 가동률 '99.4%'...터키 판매지점 '법인' 격상
김서영 기자공개 2021-09-02 07:46:11
이 기사는 2021년 08월 31일 14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넥센타이어의 체코 신공장이 준공 약 2년 만에 완전 가동에 들어갔다. 준공 직후 코로나19라는 암초를 만나 가동률이 떨어졌으나 이를 극복해 실적 개선을 이뤘다. 아울러 터키 판매지점을 법인으로 격상해 유럽시장 공략에 '재시동'을 거는 모습이다.31일 넥센타이어에 따르면 올 상반기 체코법인(Nexen Tire Europe s. r. o)이 보유한 생산공장의 가동률은 99.4%를 기록했다. 이는 공장을 최대로 가동할 정도로 생산량이 증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2019년 8월 증축 공사를 마무리한 이후 1년10개월이 지나서야 풀 램프업(full ramp-up)을 이루게 됐다. 램프 업(ramp-up)이란 장비 설치 이후 대량 양산에 들어가기까지 생산 능력의 증가를 의미하는 말이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올 상반기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유럽 판매와 매출이 회복됨에 따라 체코 신공장이 완전 가동되고 있다"고 말했다.
넥센타이어의 체코공장은 사측의 기대와 달리 우여곡절을 겪었다. 넥센타이어는 2015년 독일, 프랑스 등 주요 유럽 완성차 시장과 근접한 체코를 유럽시장의 거점으로 삼고 1조원을 투입했다. 그러나 준공 뒤 7개월 만인 지난해 3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공장 가동을 전면 중단해야 했다.

체코공장이 가동률을 회복하며 강호찬 넥센타이어 부회장은 한시름 놓게 됐다. 체코 신공장 투자는 오너 2세인 강 부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선 뒤 진행됐다는 상징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강 부회장은 2016년 넥센타이어 대표이사(사장)에, 2019년 3월에 그룹 총괄 부회장 자리에 올랐다. 지난해 초 임원인사에서 유럽지역 대표 겸임에 나서면서 체코법인 경영에 직접 운전대를 잡았다.
체코공장은 1조원 투자를 결정하며 밝혔던 생산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시 넥센타이어는 체코공장에서 2020년까지 300만개, 2022년까지 1100만개의 타이어를 생산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지난해 가동 중단 여파로 연간 생산량은 288만9000개에 그쳤다. 올 상반기 생산량은 247만개로 연말까지 목표치 달성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체코법인 실적도 회복세를 보인다. 넥센타이어 체코법인은 2014년 12월 설립 후 한 번도 순이익을 낸 적이 없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2000억~300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수백억원대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체코법인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 3078억원, 순손익 -588억원이었다.
넥센타이어 체코법인은 올 상반기 217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매출의 70.7%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순손익도 개선됐다. 올 상반기 순손익은 -35억원으로 적자 폭을 눈에 띄게 줄였다. 이는 유럽 지역의 매출이 큰 폭으로 개선된 영향이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올 2분기 유럽 지역 매출은 103.6% 증가한 1626억원으로 나타났다. 매출 증가율은 북미 50.5%, 중국 4.6%, 한국 4.0% 순으로 뒤를 이었다.
나아가 터키에 판매법인을 신설하기로 결정했다. 넥센타이어는 지난달 27일 이사회를 개최해 터키 판매지점을 법인으로 격상한다는 내용의 안건을 의결했다. 이로써 넥센타이어는 유럽 및 러시아 지역에 5곳(독일·이탈리아·러시아·프랑스·터키)의 판매법인을 두게 된다. 체코공장의 생산량이 증대됨에 따라 판매 조직을 정비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터키 판매지점의 RE(Replacement Equipment) 타이어 매출 규모가 확대되면서 지점에서 법인으로 승격하기로 했다"며 "체코공장이 완전 가동에 들어간 가운데 유럽시장 공략을 위해 판매와 마케팅에 공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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