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한국금융지주, AA급 안정성 '매력'…완판 기대감 [발행사분석]최대 3000억 조달, 차환자금 마련…금리 강세 발행 여부 주목

최석철 기자공개 2021-09-01 09:31:07

이 기사는 2021년 08월 31일 14: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금융지주(AA-/안정적)가 올해 두 번째 공모채 수요예측에 나선다. 지난 4월 모집액의 4배에 가까운 주문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한 전례를 이번 수요예측에서도 재현할지 관심이 쏠린다.

시장에선 안정적인 재무건전성과 실적 성장세 등을 이유로 어렵지 않게 완판에 성공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다만 다른 AA-등급 발행사 대비 떨어지는 금리 메리트는 이번 회사채의 매력도를 떨어뜨릴 수 있는 리스크다.

◇올해 두번째 공모채 발행...본격적인 금리인상기 앞두고 선제적 자금조달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오는 9월 2일 공모채 발행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에 돌입힌다. 모집액 1500억원을 3년물 1100억원, 5년물 400억원으로 나눠 주문을 받을 예정이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 가능성을 열어뒀다.

수요예측 업무는 SK증권과 현대차증권이 총괄한다. 하나금융투자와 DB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이 인수단으로 참여한다.

이번 공모채는 지난 4월 이후 약 4개월만에 발행하는 공모채다. 당시 모집액 1500억원에 5600억원의 수요가 몰리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이에 1900억원으로 증액 발행해 만기채 차환에 사용했다.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 역시 모두 채무상환에 사용한다. 10월과 11월에 각각 회사채 1900억원, 기업어음 1100억원의 만기가 도래한다. 원활한 납입과 상환을 위해선 가급적 3000억원 증액 발행이 이뤄져야한다.

만기까지는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지만 금리인상을 감안해 선제적으로 자금 조달에 나선 모습이다. 금리 변동 가능성이 높아지는 10~11월에 차환 발행을 실시하기보다는 미리 자금을 마련해두는 것이 금융비용 절감과 안정성 측면에서 유리하다.

시장에선 한국은행이 오는 11월 추가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으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올해 말부터 단계적인 금리인상에 돌입하는 수순이다.

◇주력 계열사 한국투자증권 바탕 안정적 수익성...크지 않은 금리메리트 '변수'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이번 공모채의 신용등급과 전망을 ‘AA-/안정적’으로 부여했다. 지주회사로서 자회사에 대한 자금지원 부담이 있지만 핵심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의 경영실적과 재무안전성, 자회사 지분의 담보가치 등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할 전망이다.

최근 채권시장에서 AA등급을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살아나고 있는 만큼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어렵지 않게 완판에 성공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 8월 26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5%에서 0.75%로 인상하면서 금리와 관련된 불확실성도 어느 정도 제거됐다.

절대금리가 AA- 등급 민평수익률과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변수로 꼽힌다. 한국투자금융지주와 주관사단은 이번 공모채의 희망 가산금리 밴드를 3·5년물 모두 동일 만기 개별민평금리의 –20bp~+20bp로 제시했다.

지난 8월 27일 기준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사채의 개별민평금리는 3년물 1.848%, 5년물 2.216%다. 같은 날 등급민평금리와 비교하면 약 1~6bp 차이다.

상대적으로 국고채와의 스프레드는 44~46bp 정도로 다른 AA-등급 발행사와 비교해 다소 메리트가 떨어진다는 평가다. 이에 오버부킹에는 어려움이 없겠지만 스프레드 측면의 매력이 그리 크지 않아 금리 강세 발행은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