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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I, 나스닥 안착…스핀엑스와 경쟁 승부수는 'M&A' IPO로 1000억대 자금 수혈…선택적 M&A로 성장동력 확보

황원지 기자공개 2021-09-03 07:50:51

이 기사는 2021년 09월 02일 10: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더블유게임즈의 자회사 더블다운인터액티브(DDI)가 나스닥 상장에 성공해 1000억원대의 자금을 확보했다. DDI는 글로벌 소셜카지노 업계에서 4강 자리를 유지해 왔으나 5위 스핀엑스가 최근 턱밑까지 추격한 상태다. 공모자금으로 캐주얼 게임 등 유관 서비스에 대한 선택적 인수합병(M&A)을 진행, 성장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DDI는 지난달 31일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해 총 1314억원의 자금을 모집했다. 상장주식 수는 31만5000주로 주식예탁증서(ADR)기준 631만6000주를 발행했다. 신주발행가액은 41만9184원으로, 최종 공모가인 18달러(달러당 1164.4원)를 기준으로 계산됐다. 나스닥 기업공개(IPO) 완료 이후 DDI의 시가총액은 1조300억원 규모다.

이번 상장을 통해 DDI에 직접 유입된 자금은 1094억원이다. 신주 26만3150주(83%)를 발행해 조달한 금액이다. 나머지 17%는 기존 주주인 스틱스페셜시츄에이션다이아몬드의 구주매출(220억원)이다.

더블유게임즈는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M&A에 사용할 계획이다. DDI가 제출한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확보한 1094억원 중 800억원은 게임회사 투자 및 인수에 쓰고 60억원은 신규 연구개발, 나머지 금액을 운영자금으로 사용한다. 800억원 중에서도 실제 경영권 인수(종속·관계기업 지분 취득)과 같은 M&A에 700억원이, 100억원은 직접 또는 펀드를 통한 게임 관련 출자에 쓰인다.

소셜카지노 업계는 올해 들어 지각변동을 겪었다. 플레이티카, 아이스토크랫, 사이플레이, 더블유게임즈 4강 체제에 균열이 생겼다. 올해 엄청난 성장세를 보인 스핀엑스 때문이다.

DDI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억5830만달러, 8870만달러로 전년대비 30% 성장한데 비해 스핀엑스는 127%, 139% 늘었다. 스핀엑스가 DDI보다 2배 넘는 금액(2조5000억원)에 넷마블로 팔린 것도 이 때문이다.

스핀엑스가 빠르게 성장한 원인으로는 캐주얼한 슬롯·메타피처 도입 등이 꼽힌다. 더블유게임즈도 캐주얼 게임과 같은 다른 장르의 게임이나 게임 유관 서비스에 대한 셀렉티드(Selected) M&A로 유저 저변을 넓힐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신작 위주로 캐주얼한 메타피처를 도입, 북미 내 2030 고객층을 공략한다.

마케팅비도 늘리기로 했다. 스핀엑스의 가파른 성장세의 또 다른 요인은 모바일 시장에 대한 공격적 마케팅이다. 더블유게임즈는 신규 게임 마케팅 비용으로 2021년부터 3년간 80억원을 사용한다. 더블유게임즈 관계자는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마케팅비용을 매출액 대비 18~20%까지 늘릴 계획"이라며 "기존 유저에 대한 락인(lock-in)효과를 유지하고 새로운 유저 코호트를 쌓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M&A에 쓸 총알도 충분하다. 이번 상장으로 더블유게임즈가 운용할 수 있는 현금은 약 3500억원 수준으로 대폭 늘었다. 상반기 말 기준 더블유게임즈가 보유한 현금성자산 2420억원에다 IPO를 통해 확보한 금액을 포함해서다.

더블유게임즈 관계자는 지난 1일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소셜카지노 업체 뿐만 아니라 미국 내 캐주얼게임 장르 회사들을 대상으로 고려하고 있다"라며 "상장을 통해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자금이 확보된 만큼 M&A 등을 통해 전반적인 미국 캐주얼게임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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