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모니터]SPC 비알코리아, 허영인의 철학 '지배·사회·환경+고객'40여명 ESG추진단 발족, 가맹점 상생·점포 서비스 개선 가치창출
문누리 기자공개 2021-09-10 07:47:22
이 기사는 2021년 09월 09일 07: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PC그룹의 비알코리아가 ESG추진단을 출범시켰다. 기존 환경·사회·거버넌스에 '고객' 항목도 추가했다. 다른 B2C기업들도 ESG 전담팀이나 위원회를 구성하지만 기존 ESG 분야에만 집중할 뿐 고객 분야엔 초점을 맞추지 않은 것과 대조된다.이번에 ESG 개선 항목으로 '고객'을 추가한 것은 허영인 SPC그룹 회장의 철학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신년사에서 허 회장은 "회사가 성장할수록 사회적 책임에 대한 기대도 더욱 커지기 마련"이라며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게 고객들에 대한 우리의 책임이자 약속"이라고 말했다.
상생 활동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자는 의미다. 나아가 ESG경영이 기업 이미지 개선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고객 만족 극대화로 이어져야 한다는 뜻도 담겼다.
비알코리아 관계자는 "배스킨라빈스·던킨 등 소비자와 접점에서 사업을 하는 브랜드인 만큼 고객 분야에도 실천과제가 많아 ESG추진단 항목에 포함시켰다"고 말했다.
추진단은 총 40여명 규모로 구성됐다. 통상 상장사 ESG 실무팀 규모도 10명 안팎인 것에 비해 큰 규모다. 비상장사이지만 ESG경영 전략 확보에 선제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비알코리아는 총 13개 세부 과제 이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환경(E) 분야는 마케팅실과 생산센터가 맡아 친환경과 폐기물저감 등 과제를 개선한다. 예컨대 던킨이 올 4월 도입한 배달 전용 알루미늄캔 패키지 '던캔', 배스킨라빈스가 개발중인 옥수수전분 생분해 스푼 등 친환경 방안을 마련한다.
사회(S) 분야에선 총무팀·노사협력팀·인사팀이 사회공헌·노사협력을 비롯해 공정투명한 평가 및 보상, 일하기 좋은 기업문화 조성 등 이슈를 끌어간다. 회계팀·경영기획팀이 거버넌스(G) 분야를 맡아 공정거래, 재무 리스크 관리, 윤리 경영 등 과제를 해결해갈 방침이다.
고객(H) 분야에는 CSM팀·영업기획팀·디지털사업팀 직원들을 배치해 고객의 소리 통합 관리, 점포 서비스 개선, 점포 근무자 근로환경 개선, 가맹점과의 상생 등에 대한 실천방안을 도출할 예정이다.
앞서 비알코리아는 올해를 ESG경영 원년으로 삼고 3월 ESG 준비위원회를 구성했다. 위원회는 도세호 대표이사와 윤진호 경영기획실장(상무) 등 임원 2인으로 구성됐다. 다만 이사회 내 사외이사를 중심으로 구성하는 ESG위원회는 아직 발족 계획이 없다.
비알코리아 관계자는 "ESG 추진단 발대식을 통해 고객·사회·환경과 함께 할 수 있는 활동들을 본격적으로 실천해 나갈 예정"이라며 "특히 고객 만족을 이끌어내는 ESG 경영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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