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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자본력 IBK증권, 역대 최대 순익…IB 강화 성과 [하우스 분석]상반기 618억,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하반기 IPO딜 6건 대기

오찬미 기자공개 2021-09-13 08:03:09

이 기사는 2021년 09월 09일 11: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투자증권이 투자은행(IB)부문 강화에 힘을 싣는다. 상반기 역대 최대치에 달하는 순이익을 달성하면서 눈에 띄는 실적 성장을 이뤄냈다. 기업금융(IB) 부문이 실적을 이끌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반기 순이익이 6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두배에 달하는 성장이다.

IPO 주관 성과와 채권 운용본부가 고루 성장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냈다. 유상증자 이후 자기자본이 1조원대에 근접하면서 혁신 성장과 모험자본 공급에도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하반기에도 현상 유지가 된다면 올해에도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IB사업 전략적 강화, 성장성 돋보여


IBK투자증권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도 공격적인 사업 추진으로 기대치보다 높은 성과를 냈다. 창사 이래 처음으로 반기 순이익이 600억원을 넘어섰다. 고수익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서병기 대표의 계획에 따라 단순중개 중심에서 투자금융(IB)으로의 사업 확장이 이뤄진 결과다.

올 상반기 세일즈앤트레이딩과 클라이언트솔루션 부문의 총영업수익이 소폭 줄었고 자산관리사업과 IB사업 부문은 총영업수익이 증가했다. 특히 IB부문의 반기 실적은 전분기 대비 두배 가까이 증가해 가장 가파른 상승을 이뤘다.

영역별 총영업수익은 자산관리 401억원, 세일즈앤트레이딩 4312억원, 클라이언트솔루션 59억원, IB부문 905억원, 기타 257억원으로 세일즈앤트레이딩 부문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다만 세전반기손익은 자산관리 134억원, 세일즈앤트레이딩 -15억원, 클라이언트솔루션 12억원, IB부문 592억원, 기타 31억원으로 IB 사업부문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업계 후발주자로 위탁매매부문의 시장지배력은 낮은 편이지만 MBS 부문에서의 최상위권 시장 지위와 PF 금융주선 수익규모 성장에 힘입어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모회사인 중소기업은행의 영업네트워크 등과 연계해 중소기업 IPO를 중심으로도 시장지위를 확장하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지난해 8개 기업의 상장 주관을 계획하면서 지속 성장을 도모했다. 코넥스 누적 상장 47건의 실적을 기반으로 업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올 상반기에는 IPO 딜 2건을 추가 성사시켰다. IBKS제15호스팩과 씨이랩 이전상장 건이다.

스팩(SPAC)을 앞세워 상장 가능한 중소기업을 발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60억~100억원 규모의 스팩을 활용해 상대적으로 공모과정에서 소외될 수 있는 중소형주의 공모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작업이다. 성장성 높은 종목과 합병해 상장 이후 주가 상승에 따른 추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하반기 IBKS제16호스팩이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하인크코리아와 에스에이티이엔지도 각각 7월과 8월 스팩합병 심사 승인을 받아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비올, 더블유에스아이, 엑스게이트 등 스팩 상장 성과를 거뒀다. 현재까지 총 17건의 스팩을 상장했다. 합병에 실패해 상장 폐지된 스팩은 2개 뿐이다.

2분기 IPO 실적이 전무했던 만큼 하반기 딜 6건이 상장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피코그램과 라이콤은 청구서를 접수해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엔에이치도 이전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청구서를 접수했다.

◇유증효과, 자본 1조 도약…'긍정적' 아웃룩, AA급 진입 기대감

IBK투자증권은 장기 신용등급 A+에 전망을 '긍정적'으로 바꿔 달면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올 상반기 국내 신용평가 3사가 일제히 정기 평정에서 등급 전망을 조정했다. 유상증자와 이익유보를 통한 자본축적이 전망 조정의 가장 큰 이유다.

자기자본 규모가 1조원을 초과하고 자본적정성(영업용순자본/총위험액 400%이상)이 유지되면 'AA-'등급으로 상향 기준을 충족하게 된다.

IBK투자증권은 2015년 7월 1000억원에 이어 2021년 1월 2001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 규모가 1조원에 가까워졌다. 올 상반기 기준 자본총계는 9933억원이다. 2020년 말 기준 순자본비율이 기존 423.4%(증자 전)에서 579.8%(증자 반영 후)로 크게 상승하는 등 자본적정성 지표도 개선됐다. 올 상반기 기준 순자본비율은 562.66%에 달한다.

유상증자 대금이 중소기업 IPO와 SPAC 상장·합병, 뉴딜 관련 지분투자 등 IB 부문에 주 로 활용될 예정인 점을 고려하면 개선된 위험인수여력을 기반으로 중소기업금융 관련 사업 확대가 예상된다.

올해 중소기업 IPO, 스팩 상장 및 합병 지원에 이어, 뉴딜관련 중소기업 지분투자, 사모투자펀드(PEF) 및 신기술투자조합 결성 등에 투자할 계획을 갖고 있다. 자산관리 부문에서는 해외주식 거래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다. PIB영업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세일즈앤트레이딩 부문은 중소 및 중견기업의 CB, BW에 직접 투자해 성장 지원을 이어간다.

2020년 누적 ROA와 판관비/영업순수익 비율은 각각 1.7%, 55.4%로 2019년 각각 1.4%, 58.5% 대비 개선됐다. 2020년 중소형사 Peer의 평균 ROA(1.1%)와 평균 판관비/영업순수익(65.2%)과 비교해도 우수한 수준이다.

IBK투자증권은 2008년 5월 중소기업은행이 출자하여 설립된 종합증권사다. 중소기업은행의 지분율은 83.9%에 달한다. 중소기업지원을 목적으로 설립된 증권사인 만큼 중소기업의 성장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크라우드펀딩, 신기술금융투자조합으로 자금 조달을 돕고 코넥스-코스닥 상장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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