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5회 연속 조단위 수요 확보…금리도 만족 [Deal Story]주문량 총 1조1400억…3년물 -1bp, 5년물 -3bp서 마감
남준우 기자공개 2021-09-09 08:00:12
이 기사는 2021년 09월 08일 16: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가 2년만의 공모채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국내 대표 철강 기업인 만큼 2016년 이후 5회 연속 조 단위 주문량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최근 눈에 띄게 개선된 실적 덕분에 '긍정적' 아웃룩을 부여받은 점이 주효했다. 회사채 가격은 한 노치 높은 AAA급 수준에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3년물 6900억, 5년물 4500억 수요 몰려
8일 포스코는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모집액은 트렌치(만기구조)별로 3년물 2000억원, 5년물 1000억원으로 설정했다. 대표주관 업무는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미래에셋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등 총 5곳이 담당했다. 발행일은 오는 16일이다.
이번 3·5년물은 2019년 10월 이후 약 2년만에 발행하는 공모채다. 포스코는 2012년 4월 공모채 수요예측 제도가 도입된 이후 총 5차례에 걸쳐 공모채를 발행했다. 2016년 발행한 공모채부터는 매번 조단위 주문을 받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수요예측 집계 결과 이번에도 조단위 모집에 성공했다. 모집액의 4배에 달하는 1조140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세부적으로는 3년물에 6900억원, 5년물에 45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발행 전 진행된 본평가에서 나이스신용평가가 '긍정적' 아웃룩을 부여한 점이 주효했다. 2015년 AA+ 등급으로 한 노치(notch) 하락한 이후 6년만에 AAA 등급 복귀 가능성이 높아졌다. 포스코는 비금융권 민간 기업 중에서는 최초로 AAA 등급을 부여받은 곳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눈에 띄게 좋아진 실적도 거론했다. 올 상반기에만 3조7530억원을 벌어들이며 작년 한해 기록(2조4030억원)을 뛰어넘었다. 영업이익률은 10.9%에 이른다. 작년 상반기 2조7000억원이었던 EBITDA는 올 상반기 5조5306억원으로 두배 이상 커졌다.
◇AAA급 가격에서 주문 마감
이번 수요예측의 최대 관심사는 ESG 채권 형태의 5년물이었다. 국제 ESG 채권 평가사 서스테이널리틱스(Sustainalytics)로부터 사전검증을 받았다. 5년물은 ESG 채권의 한 종류인 지속가능채권으로 발행할 예정이다.
조 단위 흥행에 성공한 만큼 금리도 만족스러운 수준이었다. 포스코는 3·5년물 가산금리밴드를 모두 개별민평 수익률의 '-20~+20bp'로 설정했다.
수요예측 집계 결과 3년물은 -1bp, 5년물은 -5bp에서 모집액을 모두 채우는 데 성공했다. 포스코는 수요예측 결과물에 따라 최대 50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할 방침이다. 이르면 이날 중 주관사와 협의를 통해 트렌치별 증액 내역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7일 기준 국내 4대 채권평가사가 책정한 포스코 회사채 개별민평 수익률은 3년물 1.767%, 5년물 1.968%다. 발행일인 16일까지 금리 수준이 유지된다면 발행 금리는 모집액 기준으로 3년물 1.757%, 5년물 1.918%가 될 전망이다.
AAA 등급 회사채와 비슷한 가격에 책정됐다. 같은날 AAA 등급 회사채 개별민평 수익률은 3년물 1.768%, 5년물 2.030%다. 최근 포스코 회사채와 국고채간의 스프레드는 3년물 30bp, 5년물 25bp 수준이다. AA+ 회사채 등급민평과 국고채간의 스프레드보다 3년물은 5~6bp, 5년물은 10bp 가량 낮다.
한편 포스코는 ESG 채권으로 조달한 자금을 2차전지 핵심 소재인 리튬 소재 사업 투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지난 4월 호주 필바라 미네랄스(Pilbara Minerals)와의 합작법인인 '포스코리튬솔루션'을 설립했다.
포스코리튬솔루션은 5월 광양 율촌산업단지에서 수산화리튬공장 착공식을 가졌다. 연간 4만3000톤의 생산량이 예상된다. 전기차 100만대에 들어가는 수산화리튬을 생산할 수 있다. 공장 건설에 2023년까지 76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출입은행, 상반기 출자사업에 14곳 출사표
- 카카오, 2억달러 교환사채 발행 '공식화'
- [Red & Blue]수급 몰리는 피제이메탈, 알루미늄 시세 급등 '수혜'
- 이에이트, 가천대·길병원과 '디지털 트윈 병원' 구축 MOU
- [멀티플렉스 재무 점검]베트남만 남은 롯데시네마 해외사업
- [뮤지컬 제작사 열전]EMK컴퍼니, 고속성장 비결은 '대기업과 10년 동맹'
- 모트롤 인수 추진하는 두산그룹, 3년 전과 달라진 건
- [LG화학의 변신]패착된 NCC 증설, 자산 유동화 '제값 받기' 관건
- [캐시플로 모니터]포스코인터 '조단위 투자' 거뜬한 현금창출력
- [항공사 기단 2.0]'공격 확대' 에어프레미아·이스타, 매출·리스 줄다리기
남준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M&A]한자리 남은 우협, '에어인천 vs 이스타' 2파전 유력
- [PE 포트폴리오 엿보기]한앤코, '인적분할' SK이터닉스 엑시트 기대감 커진다
-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M&A]입찰가 두고 팽팽한 줄다리기, 가격갭 더 벌어졌다
- 세븐브릿지PE, '철 스크랩 강자' SB리사이클링 150억 투자 완료
-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M&A]'제주항공+1' 우선협상대상자 복수로 뽑는다
- 우본 잡은 제이앤PE, '3000억 펀드' 절반 이상 채웠다
- [LP&Earning]'백주현 CIO 3년차' 공무원연금공단, 수익률 회복 호재
-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M&A]취항지별 '운항 허가' 리스크, 딜 클로징 미칠 영향은
-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M&A]'KAS+아시아나에어포트', 지상조업 독점 해결책은
- 한앤코, '코오롱인더 필름 JV' 지분 80% 확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