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주총 표대결 압승' 사조산업, '주주친화' 변화 약속 주진우 회장에 도전장 낸 소액주주 연대 '참패'…이인우 부회장 "기업가치 제고 앞장"

전효점 기자공개 2021-09-15 08:01:03

이 기사는 2021년 09월 14일 15:5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소액주주의 반란'으로 이목을 모았던 사조산업 임시 주주총회은 대주주의 압승으로 끝났다. 소액주주 연대 측은 승계와 지배구조 개편, 배당 등 전반적인 사안에서 문제를 제기하며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뜻은 이뤄지지 않았다

주총은 소액주주 연대가 법원에 낸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면서 14일 서울 중구 남창동에서 개최됐다. 장장 7시간에 걸쳐 진행된 주총에서 주주연대가 제안한 안건들은 표 대결에 밀려 줄줄이 부결됐다.

참석 주주는 위임 포함 총 984명으로 전체 주주의 약 14%에 달했다. 이들이 보유한 주식은 전체 의결권 있는 발행 주식의 약 82%에 이르렀다. 이가운데 소액주주 연대측은 800인 이상의 소액주주로부터 전체 의결권의 약 21%를 위임받아 참석했다.

<서울 중구 남창동에서 14일 개최된 사조산업 임시 주주총회에 약 60여인의 주주가 참여해 의결권을 행사하고 있다>

소액주주 연대측은 이날 △주진우 회장을 포함한 사조산업 이사진 교체와 △감사위원 선임 방식 보완 △자기주식 취득 및 소각 등을 안건으로 상정했다. 회사 측도 △정관변경 △대안 후보 상정 등으로 맞섰다. 지배구조를 뿌리부터 변경하는 안건에 대해 대주주도 절체절명의 자세로 방어에 나설수 밖에 없었다.

주총 내내 양측간 긴장감은 팽팽하게 유지됐다. 사조산업이 표결 방식으로 전자투표를 도입하지 않은 상황에서 각 의안에 주주들은 종이에 찬반 의사를 수기로 표기했고 양측 검표원들이 배석한 상황에서 집계가 이뤄졌다.

그러나 소액주주들은 1호 의안부터 좌절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사측이 낸 감사위원회 구성 개정을 포함한 정관 변경 안건은 압도적인 표차로 가결됐다. 반면 주주가 제안한 서면 투표 도입 안건 등은 부결됐다.

분리 선출 감사위원을 정하는 3호 의안에서도 소액주주연대 측이 세운 송종국 후보는 약 104만표를 얻었지만 최종 부결됐다. 사측이 제안한 안영식 후보는 약 140만표를 얻으며 추대됐다.

처음 두 안건에서 주주 제안 안건이 잇따라 부결되면서 주주 연대 측은 나머지 안건에 대해 사실상 표결을 포기했다. 주주 제안으로 상정된 주진우 사내이사 해임안을 비롯해 기존 사외이사인 감사위원 3인 박길수·한상균·정학수 해임 안건 등 의안 4호~7호는 하나의 의안으로 묶어 표결에 부쳐졌고 끝내 사측의 방어를 뚫지 못했다.

그러나 주주연대 측은 마지막 안건인 배당가능 이익을 재원으로 한 주식 소각 목적의 자기주식 취득안에 대해서는 포기하지 않았다. 다만 자사주 20만주 취득 대신 10만주로 협상안을 제시해 수정 안건이 표결에 부쳐졌다.

<송종국 소액주주연대 대표가 이인우 사조그룹 총괄부회장과 14일 주총장에서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소액주주 연대가 표 대결에서는 졌지만 성과가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표결 결과를 기다리는 과정에서 주총을 방문한 소액주주 대표진과 이인우 사조그룹 총괄 부회장과의 긴 대화가 이뤄졌다.

한 주주는 이 부회장에게 "사조산업이 남양유업과 같이 문제 기업으로 낙인이 찍히는 것이 안타깝다"면서 "주 회장과 경영진은 세상의 변화에 귀를 기울여야 할 일"이라고 전했다.

이 부회장은 "그간 자랑할 것이 없는데 IR이 무슨 필요가 있느냐는 생각을 갖고 있었던 것 같다"면서 "이런 생각이 잘못이라는 것을 알았고 앞으로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송종국 소액주주 연대 대표는 "앞으로 사조산업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지켜보겠다"며 "올해는 20%가 모였지만 변화가 없다면 내년에는 한층 더 표를 모아 주주 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답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