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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레버리지 리뷰]'무차입경영' 현대리바트, 1500억 투자 결실 맺나⑭용인공장 증축 등 재원 투입, B2C 매출 증대 기대 고조

이효범 기자공개 2021-09-24 07:59:08

[편집자주]

비대면 소비문화 확산과 맞물려 국내 유통기업들의 레버리지 전략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과거에는 부채 기반의 수익 창출에 집중했다면 지금은 미래 투자를 위한 재원 확보와 경기 불황에 따른 리스크 관리를 병행하고 있다. 기업 인수합병(M&A)과 운영자금 확보를 위한 자산 매각과 유동화, 시장성 차입 등이 한창이다. 패러다임이 급변하는 격동의 시기 생존을 위해 뛰고 있는 유통사들의 레버리지 전략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9월 23일 15:5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리바트가 용인공장 증축과 물류센터 신설 등 수년간 이어진 투자를 마무리했다. 무차입 경영 기조 아래 그동안 벌어들인 이익과 보유현금 등을 투자재원으로 활용했다. 이번 투자로 가구 생산과 물류 경쟁력을 확충한 가운데 온라인 시장을 비롯한 B2C(기업-소비자간 거래) 시장 잠식을 이끌어낼 지 주목된다.

현대리바트는 올해 상반기 기준 자산총계가 8386억원이다. 자본총계 4854억원, 부채총계 3531억원으로 각각 구성돼 있다. 부채비율은 72.75%로 최근 3년간 연말기준 수치와 비교하면 가장 높은 수준이다. 2018년말 이후로 자본총계가 꾸준히 증가했지만 부채가 더 큰폭으로 증가하면서 부채비율이 높아졌다. 이 기간 자본총계는 380억원, 부채총계는 1216억원 각각 증가했다.

그동안 자본총계 증가 폭이 둔화된 것은 현대리바트의 영업이익률이 하락한 것과 무관치 않다. 2017년 5%를 상회했지만 2018년 3%대, 2019년 1%대로 매년 감소했다. 지난해 2%대로 다시 반등했지만 예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특히 2019년 매출액이 전년대비 8%가량 감소했다. 당시 전방산업인 건설업의 아파트 공급 감소 영향을 받았다. B2B 가구에 속하는 빌트인 가구 매출이 전년대비 17.6% 줄었다. 또 직영점 확대에 따른 신규 매장 출점을 지속하면서 매장 투자 비용이 증가한 것도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 과정에서 부채총계가 늘었다. 2017년~2021년 상반기까지 용인공장을 증축하고 물류센터를 신설하는데 약 1475억원 투자를 단행한 게 영향을 미쳤다. 공장 1개층과 물류센터 4개층으로 구성된 스마트공장을 설립하는 투자를 단행했다. 2019년 520억원, 2020년 720억원씩 거의 대부분의 투자금이 투입됐다.

현대리바트는 주로 보유한 현금을 투자 재원으로 썼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 규모를 넘지 않는 수준으로 차입금을 조절하면서 현대백화점과 마찬가지로 무차입 기조를 유지해왔다. 현대리바트는 2012년 현대백화점그룹에 편입됐다. 올해 상반기말 기준 현대그린푸드가 지분 41.2%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있다.

현대리바트의 올해 상반기말 현금및현금성자산은 177억원으로 장단기차입금은 모두 250억원에 그친다. 올들어 단기차입금이 250억원 늘어난 영향이다. 작년말 기준 장단기차입금은 채 2억원에도 미치지 않았다.

올해 들어 단기차입금을 늘린 것은 일부 증가한 투자재원을 충당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용인공장 증축과 물류센터 건립을 위한 투자는 올해 상반기까지 지속됐다. 당초 2020년 마무리될 예정이었던 투자기간은 올해 6월말까지 연장되기도 했다.

현대리바트는 그동안 금융기관을 통해 외화대출을 일부 받는데 그쳤지만 올들어 국내 시중은행을 통해 일반한도대출, 당좌차월 등을 늘렸다. 특히 보유한 차입금의 대부분은 1년내 상환하는 단기차입금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투자로 현대리바트의 가구 익일 배송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출고가능물량이 확대되면서 온라인몰을 통한 판매도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리바트 온라인몰은 B2C가구 판매량의 30%를 차지한다. 또 용인공장 증축으로 연간 가구 생산력도 3배 가량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현대리바트 매출의 절반 이상은 B2B(기업-기업간 거래)부문에서 발생한다. 2020년 매출액 1조3846억원 가운데 B2C가구 매출액은 3389억원으로 24.87%를 차지한다. 나머지 B2B가구를 비롯해 B2B사업 매출액이 총 9131억원으로 67.01%에 달한다. B2C가구는 주로 가정용, 주방용가구를 의미한다. 현대리바트는 B2C 매출액 증가에 사활을 걸고 있다.

현대리바트는 B2C 중심으로 사업구조 전환의 핵심 과제 중 하나로 온라인 사업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또 대형 유통기업들이 리빙시장을 주목하면서 오프라인 채널을 통한 판로가 더욱 넓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투자로 가구 생산력과 물류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향후 B2C 가구 매출 증가세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이번 투자를 통해 전체 물류센터 규모는 기존 7만2000㎡에서 14만4000㎡로 약 2배 가량 늘어났고 일 평균 출고 가능 물량도 기존 대비 2.3배 증가하는 등 물류기능이 획기적으로 향상됐다"며 "스마트워크센터 가동으로 첨단 생산시설을 활용한 고품질 가구 생산역량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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