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코스닥 CB 프리즘]'콜옵션 40%' 알체라 창업주, 지배력 강화 나설까①'스노우' 제외 지분율 20%대 불과…조달자금, 사업확장·운영자금 활용

윤필호 기자공개 2021-09-28 08:20:11

[편집자주]

전환사채(CB)는 야누스와 같다. 주식과 채권의 특징을 모두 갖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업의 지배구조와 재무구조에 동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CB 발행 기업들이 시장에서 많은 관심과 주목을 받고 이유다. 주가가 급변하는 상황에서는 더 큰 경영 변수가 된다. 롤러코스터 장세 속에서 변화에 직면한 기업들을 살펴보고, 그 파급 효과와 후폭풍을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1년 09월 24일 15:1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영상인식 인공지능(AI) 전문기업 '알체라'가 상장 이후 처음으로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사업 확장과 안정적 운영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이 과정에서 매도청구권(콜옵션)도 넉넉하게 설정했다. 공동 설립자인 황영규 대표와 김정배 사내이사의 지배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만큼 이를 보완하는데 활용할지 관심이 쏠린다.

알체라는 최근 260억원 규모의 1회차 CB를 발행했다.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0%이며, 주당 전환가액은 3만3450원이다. 주가 흐름에 따라 전환가액을 최저 2만3450까지 조정하기로 결정했다. 조달 자금 가운데 200억원은 운영자금으로 활용하고, 나머지 60억원은 타법인 증권 취득에 쓸 계획이다.

전환청구기간은 내년 9월17일부터 2026년 8월17일까지다. 사채만기일은 2026년 9월17일이다. CB 물량은 삼성증권과 한양증권이 각각 220억원, 40억원을 소화했다.


시장에선 이번 CB 발행과 관련해 지배력 강화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알체라는 CB에 콜옵션 40%를 설정해 향후 전환권 행사에 따른 주식가치 희석의 방어수단을 마련했다. 이 때문에 설립자인 황영규 대표와 김정배 사내이사가 콜옵션을 활용해 향후 지배력을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다.

황 대표는 삼성종합기술원 전문연구원과 SKT 미래기술원 매니저를 거쳐 2016년 김정배 사내이사(알체라 전 대표)와 알체라를 공동 창업했다. 다만 보유하고 있는 지분은 올해 상반기 말 기준 11.78%에 불과하다. 김정배 사내이사는 12.16%로 황 대표보다 더 많지만 큰 차이 없는 수준이다.

이처럼 창업자들의 지배력이 낮은 이유는 창업 배경에서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설립 초기부터 전략적투자자(SI)로 네이버의 자회사 스노우가 참여했다. 스노우는 초기 설립 자본금 등을 포함해 다양한 지원을 제공했고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지배력을 늘렸다. 현재 지분 15.21%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자리잡았으며 다양한 협업을 펼치고 있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은 40.16% 규모로 안정적인 수준이다. 그러나 1대주주인 스노우를 제외하고 황 대표와 김정배 사내이사, 이강의 사내이사(지분율 1.01%)가 보유한 지분은 24.95%에 불과하다. 앞으로 공동 창업자들이 지배력을 강화할 유인을 갖춘 셈이다.

다만 콜옵션 활용 여부는 정해진 바가 없다. 창업주들 입장에서 지난해 12월 상장 이후 메타버스 테마주로 분류돼 주가가 급격하게 상승한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지난 7월 메타버스 사업과 관련이 없다는 공지를 내보냈음에도 주가는 23일 종가 기준으로 공모가 1만원 대비 3배 이상인 3만2000원을 기록했다. CB를 모두 전환하더라도 총 주식수 대비 비중은 2.17%에 그친다. 이에 리픽싱(전환가 조정) 여부도 지배력 확보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알체라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영상인식 기술을 갖추고 관련 산업 분야에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사업을 영위한다. '안면인식 AI'와 '이상상황감지 AI', 'AI 학습데이터 제작' 등으로 확장을 진행 중이다. 이번 CB 발행의 주요 목적으로 운영자금 확보와 사업 확장에 필요한 기술 강화, 기업 인수합병(M&A)을 제시했다. 해외 사업망을 확장하고 연구개발(R&D)에 투자하겠다는 구상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