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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인베, 2년만에 알체라 자금 회수 'IRR 178%' 장내 전량 처분, 주당 3만4443원···기업가치 '400억→4300억'

이명관 기자공개 2021-01-29 13:11:32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7일 14:0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인베스트먼트가 2년 전 포트폴리오에 담았던 3D 인식기술 업체 '알체라'에 대한 투자금을 회수했다. 초기 투자 대비 알체라의 기업가치(EV, Enterprise Value)가 10배 이상 상승한 덕분에 내부수익률(IRR)이 100%를 넘었다.

알체라는 2년 전 400억원 수준으로 기업가치를 평가 받으며 수인베스트먼트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며 작년 코스닥 상장에 성공할 정도로 몸집을 키웠다. 현재 기업가치는 4000억원 초반대 선이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수인베스트먼트는 알체라 지분 88만14주(6.58%) 전량을 처분했다. 모두 장내에서 정리했다. 1주당 가격은 3만1443원이다. 이번 매각을 통해 276억원을 회수했다.

이로써 수인베스트먼트는 알체라 투자 2년만에 자금을 모두 회수했다. 앞서 2019년 초 수인베스트먼트는 신한캐피탈과 함께 총 30억원을 투자했다. 산은캐피탈 출신인 백승균 대표가 구심점이 됐다.

백 대표는 산은캐피탈에서 벤처금융센터장으로 있다가 전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 대표인 이현재 대표와 합심해 수인베스트먼트를 설립했다. 당시 알체라가 시리즈 A 투자 유치를 추진했는데, 당시부터 관심을 가져왔다.

다만 시리즈 A에 참여하지는 않았다. 수인베스트먼트를 세우면서 투자할 여건이 마련되지 않았던 탓이다. 그러다 알체라가 시리즈 B 투자에 나서자 빠르게 의사결정을 내렸다. 이때 신한캐피탈에 직접 해당 딜을 소개하며 투자 참여를 이끌어 냈다.

시리즈 B에는 수인베스트먼트와 신한캐피탈만 참여했다. 시리즈 A에 참여했던 기관들은 알체라의 성장성에 물음표를 던지며 후속 투자를 이어가지는 않았다. 당시 수인베스트먼트는 400억원 수준으로 알체라의 기업가치를 평가했다.

자금이 필요했던 알체라는 시리즈 B 투자금을 활용해 해외사업은 물론 기술개발에도 박차를 가했다. 성과도 있었다.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2019년 말 프리IPO 성격의 시리즈 C 투자유치를 받아냈다. 이때 수인베스트먼트는 팔로우온 투자 성격으로 20억원을 추가 투자했다. 이때 기업가치는 900억원 선으로 평가받았다. 1년도 채 안된 시점에 기업가치가 두 배 이상 상승한 셈이다. 이렇게 수인베스트먼트는 알체라에 총 50억원을 투자했다.

이후 알체라는 삼성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무난하게 코스닥에 상장했다. 상장 후 현재 시가총액은 4400억원 수준까지 불어났다. 순 차입금을 고려한 기업가치(EV, Enterprise value)도 4300억원 대에 이른다. 지난 9월말 기준 알체라는 순현금 상태다. 총 차입금은 1억원, 현금성 자산은 79억원이다.

시리즈B 투자 당시와 비교할 때 알체라의 기업가치는 10배 이상 상승했다. 시리즈 B 투자를 결정했던 백 대표의 선택이 적중한 모양새다. IRR은 무려 178%에 달한다.

수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시리즈 B 투자 당시 알체라의 자금 사정이 넉넉하지 않았는데, 추가 자금이 투입되면 성상단계에 진입 가능할 것으로 봤다"며 "투자 기간이 짧았던 덕분에 IRR이 잘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알체라는 2016년 출범한 인공지능(AI) 기반 영상 인식 기술 개발사다. 알체라는 설립 초기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카메라가 투자 조건으로 내건 얼굴 인식 기술 납품을 성사시키기 위해 진행한 연구·개발(R&D) 과정에서 기술적 토대를 마련했다. 이후 물체 등으로 인식 대상 확장 과정에선 벤처캐피탈들이 개발 자금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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