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원 SK 수석부회장, SK이노베이션으로 돌아오나 10월 취업제한 풀려 등기이사 복귀 가능, SK E&S도 거론
조은아 기자공개 2021-09-29 07:43:26
이 기사는 2021년 09월 27일 16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동생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사진)의 경영 복귀가 가능해지면서 어느 계열사로 복귀할지 관심이 쏠린다. 최 수석부회장은 10월이 되면 취업제한이 풀려 등기이사에 오를 수 있게 된다.SK그룹은 최태원 회장뿐만 아니라 최 회장의 사촌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등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오너일가가 모두 등기이사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최 수석부회장 역시 이사회에 참여해 책임경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최태원 회장은 SK㈜를 통해 그룹 사업 전반을 이끌고 있으며,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도 일찌감치 지주사 SK디스커버리를 신설해 자회사 SK가스, SK케미칼, SK플라즈마 등을 총괄하고 있다. 최창원 부회장은 지주사 경영에 집중하기 위해 얼마 전 SK가스 대표이사에서 내려오기도 했다. 최신원 회장이 이끄는 SK네트웍스도 '사업형 투자회사'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내놓았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배터리 사업과 석유개발 사업을 분할한 뒤 자회사 포트폴리오 관리, 신성장 사업 발굴과 육성, 인수합병(M&A)과 투자 등 지주사 역할에 힘을 싣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주사 역할을 더 본격적으로 수행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현재 SK이노베이션은 김준 대표이사 사장이 이끌고 있다. 사내이사도 김준 사장 단 1명에 그치는 만큼 최 수석부회장이 SK이노베이션으로 복귀해 김 사장과 호흡을 맞춰 SK이노베이션에 힘을 실어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최 수석부회장은 앞서 경영일선에서 활동할 때부터 SK그룹의 전기차배터리 사업을 총괄했으며 지금도 여전한 관심을 이어가고 있다. 최태원 회장에게 정유 사업을 대체할 유망 사업으로 전기차배터리에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권유한 것으로도 전해진다.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배터리 사업을 초기 단계부터 기획해 키워냈으며 SK이노베이션의 분리막 기술 개발, 서산 배터리공장 준공 등을 진두지휘했다.
최 수석부회장은 출소 이후에도 관련 행사에 여러 차례 모습을 드러내며 존재감을 보였다. 2018년 SK이노베이션의 헝가리 코마콤 전기차배터리공장 기공식, 2019년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배터리공장 기공식 등에도 김준 사장과 나란히 참석했다. 지난해 7월에는 최태원 회장과 정의선 현재차그룹 회장이 전기차배터리를 비롯한 신기술분야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에도 동행했다.
SK E&S도 유력 후보다. 최 수석부회장은 SK E&S에서 경영능력을 인정받았고 2005년 처음 대표이사에 취임해 10년 동안 SK E&S를 이끌었다. SK E&S는 현재 SK그룹에서 가장 존재감을 키우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룹 차원에서 역량을 쏟고있는 수소 사업에서 핵심역할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SK E&S는 2025년까지 기업가치를 현재의 다섯 배인 35조원으로 키워 세계 1위 수소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액화천연가스(LNG) 인프라를 활용해 그룹의 핵심 수소 사업자가 되겠다는 계획이다.
최 수석부회장은 지난해 말 부회장으로 승진한 유정준 SK E&S 대표이사 부회장과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춘 경험도 있다. 유 부회장은 최 수석부회장과 한때 ‘동고동락’한 사이로 최재원 부회장의 복심으로도 알려져 있다.
다만 현재 SK E&S에서 유 부회장과 함께 추형욱 대표이사 사장이 공동대표 체제를 이루고 있는 만큼 기존의 체제를 흔들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추형욱 대표는 올해 초 대표로 취임했다.
SK그룹 관계자는 "향후 그룹 경영에 어떻게 기여할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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