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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캐피탈, 올 세 번째 장기CP 발행 3200억 규모, 여전채 조달여건 악화 여파?…올해 잔량 7300억 추산

이지혜 기자공개 2021-10-01 08:48:15

이 기사는 2021년 09월 29일 08:0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금융캐피탈이 올 들어 세 번째 장기 기업어음(CP)을 발행하기로 했다. 직전에 장기CP를 발행한 지 불과 두 달 만이다. 여신전문금융사채권 조달 여건이 악화하자 장기CP로 눈을 돌린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캐피탈이 최근 증권신고서를 내고 장기CP를 10월 8일 발행하기로 했다. 만기구조는 2년 9개월물 1500억원, 3년물 1700억원 등 모두 3200억원이다. 키움증권이 대표주관업무를 맡았다. 조달자금은 신차와 중고차, 리스, 기타 대출금 등 운용재원으로 쓰인다.

조달금리는 2년 9개월물과 3년물 모두 개별민평금리 회사채 대비 -7bp를 가산해 책정됐다. 23일 금리 기준으로 2년 9개월물은 2.033%, 3년물은 2.043% 수준이다. 발행일로부터 2영업일 전 회사채 개별민평금리를 기준으로 최종 조달금리가 확정된다.

우리금융캐피탈이 두 달 만에 장기CP를 재차 발행하는 것이다. 우리금융캐피탈은 올해 4월 장기CP 시장에 데뷔한 이래 8월 장기CP를 한 번 더 발행했다. 4월 장기CP 발행물량은 2100억원, 8월 발행물량은 2000억원이다. 이번에 발행하는 것까지 합치면 장기CP 잔량은 모두 7300억원이 된다.

여전채 조달여건이 악화하면서 장기CP 조달에 적극 나선 것으로 보인다. 캐피탈사 관계자는 “캐피탈사를 비롯해 여전사 전반이 여전채를 조달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기준금리가 오르면서 일부 캐피탈사는 정부 정책자금까지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우리금융캐피탈은 일괄신고제를 활용해 29일 500억원 규모의 여전채를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이 중 100억원이 이번 장기CP와 같은 2년 9개월물이다. 그러나 조달금리에 온도 차가 있다. 장기CP는 개별민평금리보다 낮은 금리로 조달하지만 여전채는 개별민평금리와 같은 수준에 조달하기로 했다.

캐피탈사의 장기CP 발행이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9월에만 우리금융캐피탈 외에 메리츠캐피탈, BNK캐피탈, KB캐피탈 등이 장기CP를 발행하겠다고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신용평가업계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 등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 장기CP가 물량부담이 많은 여전채보다 안정적으로 평가받는다"라며 "기준금리가 조만간 재차 오를 가능성이 있어 캐피탈사의 장기CP 발행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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