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에스맥 리스트럭처링 스토리]제조부문 투자 방점, '바이오 집결' 금호HT와 투트랙②'구조조정 역량 발휘' M&A 집중, 바이오 신사업과 양대 축 삼아

박창현 기자공개 2021-10-06 07:59:56

이 기사는 2021년 09월 29일 14: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에스맥'이 거침없는 확장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사업 재편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제조업종 기업을 연이어 인수하고 있다. 사실상 중간 지주회사로서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은 형국이다.

리스트럭처링(restructuring) 주특기를 발휘하는 동시에 미래 먹거리로 바이오사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 바이오사업 확장을 위한 첨병으로 자회사 '금호에이치티(이하 금호HT)'를 앞세우고 있다. 파생 거래를 동시다발적으로 추진하면서 투트랙 전략이 더욱 선명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에스맥은 올해 들어 활발하게 M&A 투자를 하고 있다. 지난달 메모리 반도체 후공정 전문기업 '바른전자'를 인수한 데 이어, 최근에는 자동차 전장사업업체 '드림텍오토모티브'를 품에 안았다. 두 기업 모두 적자 한계기업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바른전자의 경우 기존 대주주였던 이엔플러스가 보유하고 있던 경영권 구주를 먼저 사들였다. 이어 추가로 유상증자까지 참여해 자본금을 보탰다. 이를 통해 지분율 38.75%를 확보했다. M&A에 들어간 비용만 170억원에 달한다.

드림텍오토모티브는 유가증권 상장사 드림텍의 전장사업부분이 물적분할돼 설립된 기업이다. 자동차 헤드램프와 주간 주행등 등 차량용 LED 램프 모듈이 주력 제품이다. 그룹 계열사 금호HT와 사업영역이 겹친다. 지분 100%를 취득하는데 249억원을 썼다.


탁월한 구조조정 역량을 발휘해온 에스맥이 다시 한번 주특기를 발휘하기 위해 곳간을 푼 건으로 분석된다. 실제 에스맥과 오너인 조경숙 회장은 최근 수년간 상장사 M&A 영역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여줬다. 특히 적자 한계기업을 인수한 후 신속하고 효율적인 사업 재편을 통해 단기간에 턴어라운드를 성공시켰다. 에스맥은 물론 오성첨단소재와 루미마이크로(현 비보존 헬스케어), 금호HT 등이 성공 사례들이다.

연이은 M&A로 에스맥은 그룹 제조 계열사를 총괄 관리하는 컨트롤타워로서의 입지가 더욱 공고해졌다는 평가다. 에스맥 아래로 금호HT와 드림텍오토모티브, 바른전자 등이 도열하는 구도가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제조 계열사를 아우르고 있는 만큼 구조조정 과정에서 미래 전략 구상과 소통 창구 등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스맥이 제조 사업부문의 중추라면 미래 성장 먹거리인 바이오사업을 관장하는 플랫폼은 금호HT다. 금호HT는 현재 신약 개발 계열사 '다이노나'와 합병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합병이 완료되면 기존 자동차용 조명 사업 뿐 아니라 바이오 사업도 직접 관장하게 된다.

여기에 다이노나가 지배하고 있던 코스닥 상장 제약사 '화일약품'도 금호HT 자회사로 편입된다. 금호HT를 중심으로 모든 바이오 사업이 결집되는 형국이다. 특히 화일약품이 영위하고 있는 원료 의약품 사업은 제조업에 그 기초를 두고 있어 시너지 창출 전략 구상이 수월할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조 회장의 장남인 김두인 대표이사가 올해 초 금호HT 수장에 올라선 점 역시 눈길을 끈다. 금호HT가 바이오 신사업을 주도하게 된 만큼 김 대표가 조타수가 돼 사업 방향과 전략 수립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결과적으로 '에스맥=제조업', '금호HT=바이오' 양대 사업 축이 구축되는 양상이다. 경영 효율화와 시너지 창출 극대화를 위해 확실한 사업 거점을 세우고 각각 전문영역에서 비즈니스 역량을 집중시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