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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네트웍스, 대우건설 없어도 상장 '예정대로' 삼성증권·신한금투 공동주관 선정…2023년 증시입성 목표

신민규 기자공개 2021-10-01 07:39:43

이 기사는 2021년 09월 29일 14: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건설 인수전에 밀린 디벨로퍼 DS네트웍스가 결과와 상관없이 예정대로 상장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형부지를 확보해놓은 상황에서 중장기적인 자금조달 루트를 확보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DS네트웍스는 기업공개(IPO)를 위해 삼성증권과 신한금융투자를 공동 대표주관사로 선정했다.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도입 등 물리적인 준비 절차를 거쳐 2023년 증시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르면 내년 하반기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

앞서 상장 작업을 위해 코람코자산신탁과 코람코자산운용 출신인 김주호 상무를 재무실 산하 CFO 직급으로 영입했다.


상장 주관사 선정 당시만 해도 대우건설 인수자금용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대우건설 인수가 무산된 이후에도 절차를 지속한 점을 감안할 때 내부적으로 대형 디벨로퍼 사업을 위한 상장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DS네트웍스는 1조2000억원 규모의 건설용지를 보유했다. 개발차익을 실현하기 전까지 재고자산 유지에 상당한 금융비용이 들어간다. 이전에도 DS네트웍스자산운용, DS투자증권(옛 토러스투자증권) 등 금융 계열사를 편입해 조달루트 다양화를 시도했는데 덩치가 커지면서 직상장으로 보폭을 넓혔다. DS투자증권은 상반기 장덕수 회장의 DS자산운용에 매각처리했다.

회사 보유지분은 오너인 정재환 DS네트웍스 회장과 특수관계자가 100% 보유하고 있다. 공모시점에선 일부 구주매출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선 디벨로퍼 업태로 상장한 것은 2015년 SK디앤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SK디앤디 상장 주관사로는 신한금융투자와 대신증권이 참여했다. 밸류에이션 측정 당시 국내 비교기업이 마땅치 않아 일본 부동산개발 및 임대업체를 적용한 바 있다. 헤이와부동산, 케이한신부동산(Keihanshin Building Co Ltd), 에어포트 퍼실리티스(Airport Facilities) 등을 선정해 주가수익비율(PER) 14배를 반영한 바 있다.

DS네트웍스의 경우 회사 매출이 이미 1조3000억원대로 성장해 있는데다가 개발용지만 1조원을 넘어 상당한 몸값이 거론되고 있다. 부동산 경기 변수가 있긴 하지만 공격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첫 조단위 몸값의 디벨로퍼로 등장할지 주목된다.

DS네트웍스는 1981년 정재환 회장의 부친이 설립한 대승실업이 모체다. 디벨로퍼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은 2000년 전후 정 회장이 나서면서부터다. 개발경험과 함께 금융위기를 보내면서 내공을 쌓아왔다. 2018년 매출 1조2000억원을 넘어섰고 지난해 매출 1조3000억원대를 기록했다. 디벨로퍼임에도 매출 변동성이 적고 꾸준하게 사업장을 이어가면서 외형을 유지하고 있다.

디벨로퍼 업계에선 개척자로 분류된다. 전문가들도 반신반의하던 지역에 과감하게 첫 깃발을 꽂아 사업을 성사시킨 사례로 유명하다. 마곡, 송도, 청라, 루원시티 일대를 선도적으로 공략해 단독입찰로 부지를 가져올 수 있었다.

회사 인지도가 낮은 상태에서 공격적인 부지매입은 금융권의 도움이 필수적이었다. 부족한 에퀴티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김영철 대표의 금융권 네트워크를 활용한 게 큰 도움이 됐다.

시장 관계자는 "내년 하반기 IPO 절차에 나서 2023년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부동산 경기에 따라 변동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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