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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투스·골든루트, 호산테크 PMI 마무리···볼륨업 시작 심현석 CFO 파견, '시스템' 구축 완료···영업에 자원 투입 집중, 고객사 늘린다

이명관 기자공개 2021-10-06 07:47:22

이 기사는 2021년 09월 30일 16: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와 골든루트인베스트먼트가 투자 포트폴리오 기업인 호산테크에 대한 인수후통합(PMI) 작업을 끝마쳤다. 중소기업에게 부족한 시스템 구축이 핵심 과제였다. PMI 이후 현재 본격적으로 볼륨을 키워나가고 있다.

30일 IB업계에 따르면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와 골든루트인베스트먼트가 호산테크에 경영시스템을 구축하는 작업을 완료한 것으로 파악된다. 중소기업에서 부족한 자금·재무·회계·인사 등을 체계화하는 작업이 중점적으로 진행됐다.

대부분의 중소기업은 시스템이 제대로 구축돼 있지 않다. 대신 오너의 의사결정을 중심으로 운영되곤 한다. 시스템이 없다시피 하다 보니 비효율적으로 자금이 운용되는 경우가 많았다.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와 골든루트인베스트먼트는 호산테크도 마찬가지 상황에 처했다고 봤다.

일례로 호산테크는 그동안 기술개발(R&D)에 큰 비중을 두고 자금을 투입해왔다. 이때 일정 요건이 맞춰지면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호산테크는 세제혜택을 받지 못했다. 이런 기본적인 것까지 자리를 잡게되면 비용절감도 상당부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는 최고재무책임자(CFO)를 파견해 시스템을 구축하는 작업에 나섰다. 파견된 이는 심현석 상무다. 대기업과 스타트업을 두루 거치며 풍부한 경험을 쌓은 인물로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최적화된 인물이란 평가다.

그는 CJ오쇼핑과 GS홈쇼핑에서 커리어를 쌓은 이후 2018년부터 스타트업으로 적을 옮겼다. 2018년 5월 우아한 형제들 자금팀에 합류했다가, 같은해 12월 '위쿡'으로 알려진 심플프로젝트컴퍼니의 CFO로 다시 한 번 자리를 옮겼다. 위쿡은 공유주방 스타트업이다.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와 골든루트인베스트먼트는 시스템 구축이 완료된 만큼 다음 스텝인 몸집 키우기에 나섰다. 기술력을 갖춘 라인업에 고객사로 글로벌 톱티어 업체인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 SK하이닉스 등을 두고 있는 만큼 업사이드가 충분하는 판단이다.

기존에 기술 개발에 중점을 뒀다면, 이렇게 개발된 기술을 바탕으로 영업에 힘을 줘 수주물량을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순조롭게 몸집 키우는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 진다. 올해 초 세운 연간 목표 매출 달성은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호산테크의 목표 연매출 규모는 100억원 선이다.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글로벌 대기업을 핵심 관계사로 두고 있는 만큼 이를 기반으로 영업에 힘을 주면서 고객사를 늘려나가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이후 매년 20~30%의 성장률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와 골든루트인베스트먼트가 호산테크를 인수한 시기는 작년 12월이다. 호산테크 지분 70%를 370억원에 매입해 경영권을 확보했다. 엔지니어 출신인 김철원 호산테크 대표는 지분 30%를 남겨뒀다. 경영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기 위해서다.

코인베스트먼트(공동투자)로 맞손을 잡은 두 운용사는 골든루트인베스트먼트가 270억원,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가 100억원을 각각 조달했다.

호산테크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생산공정에 필요한 유체 관련 장비 및 부품을 생산하는 업체로 1994년 호산엔지니어링이라는 이름으로 출범했다. 2010년부터 호산테크로 간판들 바꿔달았다. 호산테크는 국내 최초로 ACQC(Automatic Clean Quick Coupler)를 국산화한 곳이다. ACQC는 화학약품을 중앙공급장치의 주입구로 연결시켜주는 장비로 반도체 등의 공정을 할 때 필수적인 작업이다. 그동안 일본업체에 의존해오던 분야다.

국산화 이후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1995년 삼성전자에 납품하기 시작했다. 이후 LG디스플레이,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디스플레이 대기업으로 거래처를 확장해나갔다. 또 글로벌 업체인 미국 인텔사를 비롯해 해외 업체에도 납품하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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