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외평채 발행 착수…일부 그린본드 낙점 달러·유로화 조달 나서…두 번째 ESG채권, AA급 크레딧·소버린 지위 부각
피혜림 기자공개 2021-10-06 11:38:45
이 기사는 2021년 10월 06일 11시3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부가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행을 위한 북빌딩(수요예측)을 개시했다. 정부는 이번 외화 조달처를 달러화와 유로화 시장으로 낙점했다. 이중 유로화채권은 그린본드(green bond) 형태를 택해 사회적책임투자(SRI) 기관을 겨냥했다.기획재정부는 6일 오전 아시아 시장에서 외평채 발행을 공식화(announce)하고 투자자 모집을 시작했다. 아시아와 유럽, 미국을 거쳐 주문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정부는 발행 통화를 달러와 유로화로 나눴다. 달러채의 경우 트랜치(tranche)를 10년 고정금리부채권(FXD)으로 제시했다. 이니셜 가이던스(최초 제시 금리)는 동일 만기의 미국 국채 금리에 50bp를 가산한 수준이다.
유로화 채권은 이날 런던 장 개시 후 프라이싱 조건 등을 공표할 것으로 보인다. 유로화채권은 그린본드 형태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조달 흐름에 발 맞췄다. 정부가 ESG채권을 찍는 건 2019년 이후 두 번째다.
발행 규모는 최대 15억달러 가량이 될 전망이다. 기획재정부는 당초 국회로부터 최대 15억달러의 외평채 발행 계획을 승인받았다.
AA급 우량 크레딧과 소버린채권으로서의 위상에 힘입어 무난한 조달이 예상된다. 대한민국 정부는 아시아 국가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크레딧을 보유하고 있어 안정성이 부각된다. 최근 중국 헝다그룹 등 일부 이슈어의 디폴트 사태가 불거지며 아시아 투심이 출렁이기도 했지만 이는 대부분 정크본드 시장에 국한됐다.
대한민국의 국제 신용등급은 AA급 수준이다. 무디스와 S&P, 피치는 각각 Aa2, AA, AA-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이번 딜은 BoA메릴린치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HSBC, JP모간, KDB산업은행이 주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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