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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텍, 스팩합병으로 코스닥 '이전상장' 도전 대신밸런스제8호스팩과 합병…예상 시가총액 1740억

남준우 기자공개 2021-10-18 13:47:13

이 기사는 2021년 10월 14일 16: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넥스 소속 의료기기 제조업체 원텍이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으로 코스닥 이전 상장에 나선다. 최근 좋지 않은 실적으로 자본잠식 상태였지만 재무적 투자자(FI)를 유치하며 해결했다. 상장으로 유입되는 추가 자금으로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3년 연속 적자로 자본잠식…FI 유치로 해결

14일 대신증권은 대신밸런스제8호스팩의 피합병법인을 원텍으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대신밸런스제8호스팩의 기준 주가와 원텍의 본질가치를 통해 산정한 합병 비율은 1대 12.86이다. 합병 기일은 내년 3월 28일이다.

원텍은 피부·미용 관련 레이저, 초음파 의료기기 등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매출 구성은 에스테틱, 서지컬 등의 의료기기가 94%, 의료기 부품이 5% 등이다. 지난 2015년 4월 코넥스에 상장했다. 최대주주는 작년말 기준 46.9%의 지분을 보유한 김종원 대표이사다.

최근 실적은 좋지 않은 편이다. 원텍은 2020년 매출 300억원, 영업손실 85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 매출 508억원, 영업이익 29억원을 기록한 이후 매출이 꾸준이 감소했다. 2018년 적자 전환 이후 3년 연속 손실을 내고 있다.


3년 연속 손실을 내며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자본잠식은 적자 누적으로 이익잉여금이 마이너스가 되면서 자본 총계가 납입자본금보다 적은 상태를 의미한다. 2020년말 기준 원텍의 자본 총계는 -70억원, 자본금은 23억원으로 자본잠식 상태다.

이에 지난 6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1주당 1만원의 발행가액으로 161만주를 발행하며 161억원을 증자했다. 의료기기 제조업계에서 톱티어로 꼽히는 기술력 덕분에 재무적 투자자(FI)가 10곳 이상 들어왔다.

◇대표 제품 '올리지오' 통해 턴어라운드 기대

원텍의 제품 중 FI가 주목한 것은 올리지오(Oligio)다. 올리지오는 RF기반 리프팅 장비다. 고주파를 이용해 피부 진피층을 자극해 콜라겐을 재생시켜주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주 타깃층은 병원이다. 경쟁사와 비교했을 때 가격도 3분의 1 수준으로 알려졌다.

작년 하반기부터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며 주문량이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실적이 올해 실적으로 반영되면 본격적인 턴어라운드가 가능하다는 평가다.

지난 6월 FI 유치 과정에서 원텍은 14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FI 유치 소식이 들리며 주가도 상승했다. 13일 종가 기준 원텍의 기업가치는 1800억원이다. 코넥스 상장사 중에서는 툴젠, 시그넷이브이, 선바이오 등에 이어 순위권이다.

원텍은 코스닥 이전 상장 과정에서 기업가치를 코넥스에서 인정받은 기업가치와 비슷하게 가져갈 계획이다.

스팩합병 상장사의 시가총액은 합병법인의 발행주식 총수와 발행 신주를 합한 뒤 합병법인의 1주당 합병가액을 곱해 산출한다. 대신밸런스제8호스팩의 1주당 합병가액은 2000원, 발행주식 총수는 561만주다. 합병후 8142만6952주를 신주로 발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산출한 원텍의 예상 시가총액은 약 174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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