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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리포트]현대건설, 토목 줄이고 주택 늘려 마진 개선알짜 사업장 공략, 영업이익률 22%대 상승…수주 목표달성 93%대

신민규 기자공개 2021-10-28 07:30:57

이 기사는 2021년 10월 25일 14: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건설은 토목 비중을 줄이고 건축주택부문을 늘려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마진율이 높은 주택 사업장이 늘어난 덕에 비슷한 외형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률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연초 영업이익 목표치를 제시하지 않을 정도로 조심스러웠던 점을 감안하면 선방한 성적을 거뒀다.

3분기 누적 매출 자체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12조원대에 머물렀다. 지난해 대비 1.9% 오른 정도에 그쳤다. 비슷한 외형임에도 영업이익은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600억원에서 5600억원으로 22%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실적 차이는 공종별 매출에서 체질 개선이 이뤄진 영향으로 보인다. 지난해 부진했던 해외 사업부문이 일부 개선된 점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토목이 줄었고 건축주택부문이 늘었다. 3분기 토목 매출은 지난해 보다 4600억원(35%) 감소한 반면 건축주택부문은 5700억원(14%) 늘었다. 플랜트·전력 부문은 큰 차이가 없었다.

토목 비중 감소는 신규수주에서도 나타났다. 수주구성이 차이를 보였다는 점에서 향후에도 비슷한 공종별 매출 차이를 보일 여지가 있다. 지난해 3분기 3조원에 달했던 토목 수주는 올해들어 1조원대로 62% 낮아졌다. 나머지 건축주택부문과 플랜트·전력부문은 각각 3%, 15% 개선세를 보였다.


전체 수주액은 3분기만에 목표치 93%에 달할 정도의 실적을 올렸다. 올해 25조4000억원을 목표치로 정했는데 3분기 신규수주가 23조6000억원을 넘어섰다. 매출 목표치도 이미 70% 달성을 이뤘다. 18조7000억원을 제시해 3분기만에 12조9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국내매출 쏠림 현상은 굵직한 해외수주에도 지속되는 추세를 보였다. 국내매출 비중은 3년전만 해도 56%대였는데 이번에 66%까지 늘었다. 같은 기간 해외매출이 44%에서 33%대로 낮아졌다.

국내수주에선 창원 마산회원 2구역 재개발, 오산 갈곶동 지역주택조합 신축공사, 제주 한림 해상풍력발전 투자개발 사업 등에서 실적을 올렸다. 해외에선 싱가포르 쇼타워(Shaw Tower) 공사, 페루 친체로 신공항 터미널 PKG2 공사, 사우디 하일-알 주프 380kV 송전선 공사 등을 따냈다.


해외수주는 코로나19로 지난해 저조한 기록을 보였다가 조단위 사업을 잇따라 계약해냈다는 점에서 추이가 주목된다. 카타르 루사일 플라자 타워(1조1900억원)를 비롯해 올해 파나마 메트로 3호선(1조7000억원),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고도화설비 공사(2조원) 계약을 체결했다. 이라크 건의 경우 바스라 잔사유를 원료로 하는 고도화설비 정유공장을 건설하는 공사로 연결매출의 12% 가량을 차지할 전망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변화와 불확실성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도 본원적 EPC(설계, 조달, 시공) 경쟁력을 보다 강화할 것"이라며 "건설 자동화, 스마트시티, 신재생, 친환경 등 신사업 추진에 총력을 기울여 투자개발과 운영까지 건설 전 영역을 아우르는 '토탈 솔루션 크리에이터(Total Solution Creator)'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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