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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디앤디, 자회사 디앤디프라퍼티 출자 철회 신규사업 목적 170억 증자 번복…강남 임대주택 개발 인허가 지연 이슈

신민규 기자공개 2021-10-29 07:41:19

이 기사는 2021년 10월 27일 13: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디앤디가 완전 자회사 디앤디프라퍼티매니지먼트에 대한 출자 계획을 미뤘다. 디앤디프라퍼티는 증자대금으로 삼성중앙역 인근에 건설중인 임대주택을 취득할 예정이었는데 사전 인허가 지연 문제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자체 임대주택 브랜드인 '에피소드(episode)'를 통한 공급은 일정대로 진행할 방침이다.

디앤디프라퍼티는 26일 170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 결정을 취소했다. 이달 12일 이사회 의결을 내린지 2주만이다. SK디앤디로부터 자산양수계약이 취소되면서 증자 필요성이 떨어졌다.

당초 계획은 증자대금을 바탕으로 강남구 삼성동 25-13 토지와 건설중인 임대주택 건축물을 양수받는 것이었다. 해당부지는 연면적 486.14㎡로 지상 5층짜리였다. 취득가액 84억원 규모였다. 신규사업을 위한 건물 확보 목적이 컸다.

계획대로라면 15일 자산양수도 계약을 SK디앤디와 체결하고 30일까지 잔금을 치르는 절차를 거쳐야 했다. 하지만 자산양수 계약을 위한 사전 인허가 작업이 늦어진 탓에 전반적인 조달 절차도 미룬 것으로 보인다.

디앤디프라퍼티는 엠케이에스캐런티(유)가 전신으로 비앤엠개발을 거쳐 지금의 상호로 변경했다. SK디앤디가 지분 100%를 보유했다. 이주한 디앤디프라퍼티 대표가 수장 역할을 맡았다. 김도현 SK디앤디 RESI솔루션개발운용본부장과 황선표 부동산프론티어본부장이 기타비상무이사 자리에 올라있다. 황 본부장은 7월 합류했다.

SK디앤디가 임대주택 브랜드 '에피소드'를 내세워 주거용 부동산을 개발하면 디앤디프라퍼티는 운영관리를 맡는 방식으로 벨류체인이 짜여져 있다. 최근 홈테크 스타트업인 이해라이프스타일과 홈퍼니싱 구독 계약을 체결하는 등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임대주택 사업은 아직까지 눈에 띄는 선두주자가 없다. SK디앤디는 향후 가장 높은 잠재력을 보유한 투자처로 보고 기업형 임대주택 사업에 뛰어들었다. 부동산투자자는 그동안 오피스 → 리테일 → 물류센터로 투자자산을 확장해왔는데 다음 스텝은 임대주택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 셈이다.

일찌감치 기업형 임대주택 브랜드 '에피소드'를 출범시키기도 했다. 밀레니얼 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커뮤니티 중심 1~2인용 주거시설 공급을 주력으로 한다. 에피소드 성수 101이 개발을 마쳤고 에피소드 성수 121도 공급을 완료했다.

서울 성수동에 공급한 에피소드 성공을 발판으로 신촌에도 임대주택을 개발하고 있다. 신촌 에피소드는 서울특별시 마포구 노고산동 49-29번지 일대에 세워질 계획이다. 신촌을 포함해 서초, 수유 등에 약 3000가구 이상의 임대주택 물량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초 에피소드는 내년 입주를 목표로 개발 중에 있다.

시장 관계자는 "임대주택산업은 경기변동에 따른 영향보다는 향후 인구구조의 변화와 밀접하게 관련돼 있어 지속적인 증가가 예상된다"며 "일본의 경우 금융위기에도 가격 낙폭이 완만해 일본 부동산재벌이 금융위기를 버틸 수 있었던 중요한 부분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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