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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 '투자전문금융사' 전환 약속 지켰다 자본시장 부문 약진 힘입어 비은행 이익 2배 '껑충'

이장준 기자공개 2021-10-29 07:02:28

이 기사는 2021년 10월 28일 16: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NK금융그룹이 '투자 전문 금융그룹'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에 걸맞은 성과를 거뒀다.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자본시장 부문 그룹사의 약진에 힘입어 비은행 부문 이익이 1년 새 2배 수준으로 껑충 뛰었다. '투 뱅크' 체제임에도 비은행 비중이 30% 수준에 육박할 정도로 사업 포트폴리오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은 올 3분기 누적 기준 2조3726억원의 조정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자와 수수료, 기타부문에서 거둔 이익을 모두 합산한 수치다. 1년 전 같은 기간 1조9576억원과 비교하면 21.2% 성장했다.

1년 새 그룹의 총당기순이익은 4798억원에서 7758억원으로 불어났다. 61.7%의 증가율을 보였다. 은행과 비은행 부문 모두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특히 두 은행을 비롯해 캐피탈, 투자증권, 저축은행, 자산운용은 모두 1년 새 두~세자릿수의 이익 증가율을 달성했다.

은행 부문에서는 3분기까지 누적 5970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1년 전보다 47.1% 성장한 것이다. 같은 기간 비은행 부문에서는 237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1년 전 1196억원과 비교하면 거의 2배 수준이다.

*출처=BNK금융그룹

비은행 부문이 약진한 건 올 초 김지완 BNK금융 회장이 강조한 '투자 전문 금융사'로 전환하려는 노력이 빛을 발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일반적인 상업은행 업무에 의존하던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며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금융사로 과감히 탈바꿈해야 100년 금융그룹 미래를 보장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은행과 캐피탈, 투자증권은 수도권과 부울경 지역 거점화 전략을 추진해 그룹 차원의 시너지를 키우는 데 집중했다. 저축은행과 자산운용, 벤처투자는 대체투자사업 참여, 인프라 프로젝트펀드 조성, 부울경 지역 밀착 모험자본 투자 등에 힘을 실었다.

그 결과 BNK캐피탈은 3분기까지 1108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1년 전 638억원대비 73.7%의 성장률을 보였다. BNK투자증권도 IB부문과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늘며 같은 기간 순이익이 361억원에서 981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주요 자회사 가운데 가장 가파른 성장세(171.7%)를 나타냈다. BNK저축은행과 BNK자산운용도 1년 전과 비교해 순이익이 각각 14%, 166.7%씩 증가했다.

이에 따라 2023년까지 비은행 수익비중 30%를 달성하겠다는 계획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이미 상반기 기준으로는 당기순이익 가운데 비은행 부문이 30%의 비중을 차지하기도 했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도 28.5%에 달했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수익성이 다시 살아났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수치가 더욱 의미가 깊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올 3분기까지 각각 3681억원, 2289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1년 전과 비교해 각각 42.8%, 54.6%씩 늘어난 수준이다. 비은행 부문이 더 가파르게 성장하며 목표치에 근접했다는 의미다.

수익성과 더불어 건전성 지표도 역대 가장 좋은 수준을 보여줬다. 9월 말 기준 BNK금융의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0.46%를 기록했다. 연체율도 0.33%로 직전 분기 대비 5bp 하락했다. 리스크관리 강화 정책이 잘 작동하고 기업의 부도·도산이 감소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출처=BNK금융그룹

아울러 BNK금융은 3분기 경영실적 자료에 '그룹 디지털 현황'을 설명했다. 9월 말 기준 BNK금융의 디지털채널 모바일 가입자 수는 303만명을 기록했다. 지속적인 모바일 UX 개선과 개인화 마케팅 역량을 강화한 결과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신용대출 가운데 비대면 채널이 차지하는 비중도 압도적으로 상승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35%에 그쳤으나 올 9월 말 기준 79%까지 치솟았다. 비대면 부동산 담보대출을 도입한 효과가 나타났다는 평가다.

BNK금융은 수도권 신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비대면 상품 경쟁력을 키우는 한편 간편결제 서비스인 BNK페이(BNK-Pay)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동시에 부울경 시장을 지키기 위해 지역 기반 금융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생활금융이나 콘텐츠 기반 서비스를 도입할 방침이다. 나아가 데이터 역량을 키우기 위해 옴니채널 마케팅 기반을 마련하고 개인자산관리를 위한 최적의 알고리즘을 개발할 계획이다.

*출처=BNK금융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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