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이어 스푸트니크·얀센도 국내 생산 '촉각' 스푸트니크 생산시설 GMP 인증…녹십자, 얀센과 논의 지속
이아경 기자공개 2021-10-29 09:01:01
이 기사는 2021년 10월 28일 15: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기업들이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CMO)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에 이어 한국코러스도 백신 출하를 앞둔 상황이다. 녹십자가 얀센과 백신 CMO 계약을 체결할 경우 국내에선 아스트라제네카, 모더나, 노바백스, 스푸트니크를 비롯해 총 5개의 백신 생산이 이뤄질 전망이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28일 위탁생산한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초도 물량을 국내에 처음 공급했다. 모더나와 계약을 체결한 지 5개월 만에 백신을 생산한 것으로, 당초 예상한 시점보다 4개월 앞당겼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5일 백신 제조 시설에 GMP 인증을 마쳤고 질병관리청의 긴급사용신청을 승인했다. 국내 공급분은 243만5000회분이다.
러시아의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의 CMO 수주를 따냈던 한국코러스도 완제품 출하를 막바지에 두고 있다. 최근 러시아 당국으로부터 스푸트니크V 및 스푸트니크 라이트 생산을 위한 GMP 인증을 획득했다. 백신 CMO를 담당하는 춘천 바이오공장은 지난 5월 러시아 당국으로부터 실사를 받았고 지난달 GMP 관련 최종 회의를 마친 바 있다.
한국코러스는 스푸트니크 라이트 백신 완제품 450만 도즈 분량의 1차 선적분을 준비한 상태다. 관련 샘플은 현재 러시아 가말레야 연구소에서 출고 전 품질 확인이 진행되고 있다. 러시아의 최종 출하 승인이 떨어지면 한국코러스는 11월 2주차까지 추가 300만 도즈를 수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이후 컨소시엄 기업들에 대한 기술이전을 통해 생산 물량을 늘려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휴온스글로벌을 주축으로 한 컨소시엄도 스푸트니크 백신 생산을 준비 중이다. 스푸트니크V 원액 제조를 맡은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지난 4월 백신 생산센터를 짓기 시작했다. 연내 준공 및 생산시스템 밸리데이션(검증)을 완성할 계획이다. 휴온스글로벌 컨소시엄은 연내 상업화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 위탁 생산을 대기하고 있는 상태다. 지난해 8월 CMO 계약을 체결했으나 노바백스는 아직 미국 등에 긴급사용승인 신청을 하지 않고 있다. 노바백스의 긴급사용승인 신청 계획은 1분기에서 3분기로 밀렸고 현재 4분기로 밀려났다. 연내까지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아스트라제네카(AZ)의 백신 위탁생산은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양사는 작년 7월 CMO 계약을 체결했고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원액과 완제 작업을 모두 맡고 있다. 2022년 계약에 대한 논의도 진행하고 있다.
GC녹십자는 얀센의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을 맡을 것으로 전해진다. 얀센에서 GC녹십자의 충북오송 백신 공장에 방문, 실사에 나선 사실이 알려지며 계약 체결에 대한 업계의 시선이 쏠린 상황이다. GC녹십자는 오창공장 내 완제의약품 CMO가 가능한 통합완제관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얀센과의 CMO 계약 체결은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작년 10월 전염병예방혁신연합(CEPI)과 합의한 5억 도즈 분량의 코로나19 백신 CMO 본계약 관련해선 "진행 중인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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