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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한국, 오아시스 IPO 자신감…1조 이상 밸류 '자신' 총 100억 투자 먼저 제안…PER 2.5배 수준, PI 목표수익률 이상 기대

최석철 기자공개 2021-10-29 14:32:10

이 기사는 2021년 10월 28일 16: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IPO 공동 대표주관을 맡고 있는 오아시스마켓(이하 오아시스)에 100억원 규모의 자기자본 투자(PI)를 실시한다. 이번 유상증자 과정에서 오아시스의 밸류는 1조100억원으로 인정돼 유니콘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일반적인 수준보다 투자금액이 큰 데다 단번에 1조원 밸류를 인정하면서 향후 오아시스의 기업가치 상승세에 더욱 힘을 실어준 모습이다.

지어소프트는 28일 오아시스의 1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참여한다고 공시했다. 주당 발행가는 181만6986원으로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각각 50억원씩 투자해 오아시스 주식 2751주를 나란히 취득한다.

지어소프트는 오아시스 지분 82.9%를 보유한 모회사다. 전환사채와 우선주 등을 감안하면 실질 지분율은 50%를 소폭 웃도는 수준으로 파악됐다.

현재 오아시스는 당장 자금수혈이 필요한 상황은 아니다. 꾸준히 이익을 거두고 있는 데다 지난 7월 500억원 규모의 프리IPO 투자를 유지하면서 현재 현금성 자산이 약 1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유상증자의 경우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먼저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트너십을 다지고 향후 IPO 작업을 책임감 있게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모습이다.

아울러 추후 오아시스의 밸류업에 대한 자신감도 엿보인다. 상장 주관사가 대상 발행사에 자기자본 투자를 하는 경우는 드문 일이다. 증권사가 자기자본으로 투자할 정도의 종목이면 엄격한 내부 투자 기준을 통과했다고 볼 수 있다.

더구나 통상적으로 주관사의 자기자본 투자 금액이 10억~30억원 규모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유상증자의 경우 오아시스의 덩치 대비 투자규모가 상당하다는 평가다.

이번 유상증자로 단번에 오아시스의 기업가치가 1조100억원으로 조단위를 넘긴 점 역시 눈길을 끄는 요소다. 증권사 입장에서 자기자본으로 투자를 하는 만큼 일정 수익률을 기대할 수밖에 없다. 손해를 감수하면서 기업가치를 일부러 부풀리기는 힘들다.

결국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오아시스의 기업가치가 상장할 때 1조원을 훌쩍 웃도는 수준이 될 것이라는 내부 판단을 대내외에 공언한 셈이다.

상대적으로 오아시스 규모의 IPO 딜을 공동주관하는 만큼 실제 주관사가 얻는 수수료 수익은 그리 크지 않을 전망이다. 주관사단이 굳이 자본이득을 포기할 이유가 없다. 내부적으로 목표로 삼는 자기자본투자 수익률 이상으로 오아시스의 기업가치가 높아질 것이라는 계산이 뒷받침됐다는 의미다.

오아시스는 올해 400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이를 감안하면 이번 기업가치는 약 PSR 2.5배를 적용받은 수치다. 경쟁사가 시장에서 약 PSR 2배 수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우호적 평가가 이뤄졌다.

오아시스가 상대적으로 매출 확대보다는 이익을 실현하면서 차근차근 매출을 늘려온 만큼 좀 더 가중치를 높게 적용한 모습이다.

오아시스는 국내 새벽배송 업체 중 유일하게 이익을 내고 있다. 실적을 공개하기 시작한 2015년부터 2020년까지 꾸준히 흑자를 기록했으며 올해 상반기 역시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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