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경남은행, NIM 상승세 이어간다 [은행경영분석]매분기별 1bp씩↑…4Q, '리프라이싱 효과VS조달금리 UP' 소폭 상승 전망
김현정 기자공개 2021-11-02 08:05:32
이 기사는 2021년 10월 29일 13시5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경남은행이 올 들어 순이자마진(NIM)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큰 폭은 아니지만 1bp씩 개선해 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4분기에는 본격적인 대출 리프라이싱 효과가 예상되지만 최근의 시장 조달금리 상승이 이를 일부 상쇄해 지금과 같은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BNK금융지주가 28일 내놓은 ‘2021년 3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3분기 말 기준 경남은행 NIM은 1.86%로 집계됐다. 전분기 대비 1bp 상승했다.
경남은행은 올 들어 NIM이 지속적으로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다. 작년 말 1.78%였던 NIM이 올 1분기 1.84%로 반등하더니 이후 매 분기별로 꾸준히 1bp씩 오르고 있다.
시중은행과 지방은행들을 살펴보면 이번 3분기에는 NIM이 소폭 오르거나 소폭 감소했다. 감소한 이유는 최근 급격한 시장 조달금리 상승 영향이 컸다. 이 가운데 경남은행이 NIM을 개선시킬 수 있었던 이유는 저원가성 예금 조달로 비용을 방어하고 자산성장을 통해 이자이익을 증대시킨 영향이 컸다.
경남은행은 3분기 이자이익이 전분기 대비 5.1% 증가한 6475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업대출과 가계대출이 고른 성장을 한 덕분이다. 경남은행 3분기 말 기준 원화대출금 잔액은 35조8338억원으로 2분기보다 3.9% 증가했다. 대기업 대출 잔액은 기본적으로 규모가 중소기업의 7.5%에 불과하지만 3분기 대출량이 13.2%나 늘면서 자산성장에 일조했다.
핵심예금, 수시입출식예금(MMDA) 등 저원가성 예금 확보에도 노력을 기울였다는 평이다. 경남은행 저원가성 수신 잔액은 13조861억원으로 전체 원화예수금의 38.88% 비중을 차지한다. 전년 말 비중인 34.79%보다 4.09%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경남은행 관계자는 “시장조달금리가 6월부터 9월까지 지속 상승 후 10월 초 다소 주춤하다가 10월 중순 이후 최근까지 다시 급격하게 상승했다”며 “반면 대출기준금리는 완만하게 상승 중에 있어 이번 분기 큰 폭으로 NIM이 상승하진 못했지만 개선세를 이어갔다”고 말했다.

경남은행은 4분기에도 최근과 같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당초엔 5월부터 상승한 시장금리 인상분이 이제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대출 리프라이싱 금리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조달금리 급격한 상승이 10~11월에도 영향을 미쳐 리프라이싱 효과를 상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경남은행 NIM은 4분기 역시 지금과 같은 수준을 유지하거나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4분기 상환되는 8600억원 규모의 가계 중도금 대출의 경우 NIM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거액 여신이 빠지더라도 해당 중도금 대출의 금리 수준이 최근 신규금리와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경남은행은 내부적으로 내년에도 지속적인 NIM 상승을 예상하고 있다. 리프라이싱되는 대출금리 상승분이 본격적으로 조달금리 상승분을 추월하는 시점을 2022년 1분기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같은 관계자는 “한국은행의 11월 기준금리 인상과 더불어 내년 추가 인상이 점쳐지는 가운데 최근 급격한 시장조달금리 상승은 기인상 25bp와 추가 예상 50bp 모두가 반영된 상태”라며 “지금까지는 조달금리 상승이 NIM 상승을 상쇄했지만 내년부터는 리프라이싱 효과가 이를 압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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