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원 사임' SK네트웍스, 최성환 사업총괄 이사회 들어올까 사내이사 자리 '공석', 출석률 0% 상황 장기화...오너경영 기조 유지 관심
김서영 기자공개 2021-11-03 07:35:55
이 기사는 2021년 11월 01일 16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이 지난달 29일부로 SK네트웍스의 모든 직책에서 사임하면서 사내이사 자리가 공석이 됐다. 공석이 된 사내이사 자리에 최 전 회장의 장남인 최성환 사업총괄(사진)이 오를지 회사 안팎의 관심이 쏠린다.기존 SK네트웍스 이사회는 사내이사 3인(최신원·박상규·이호정), 기타비상무이사 1인(조대식), 사외이사 5인(하영원·이천세·임호·정석우·이문영) 등 9인으로 구성돼 있다.

최 사업총괄은 2009년 SKC 전략기획팀에 입사해 경영 수업을 시작했다. 2014년 SKC 기업문화본부 상무로 승진해 입사 5년 만에 임원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룹 지주사 SK㈜ 경영에도 힘을 보탰다. 2017년 SK㈜ 글로벌사업개발실장으로 재직했다. 2019년 SK네트웍스로 적을 옮겼다. 기획실장을 맡으면서 SK㈜ BM혁신실 임원을 겸직했다. 이듬해에는 SK㈜ 행복디자인센터 그룹장을 겸직했다. 올해 사업총괄 자리에 올라 미등기임원으로 재직 중이다.
최 사업총괄이 이사회에 입성해 '오너 경영'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SK네트웍스는 SK그룹 내 상징성이 큰 곳이다. SK네트웍스의 전신인 선경직물은 SK그룹의 모태로 최 회장의 아버지 故 최종건 회장이 창립한 기업이다. SK네트웍스에 대한 최 회장의 애착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 회장이 사임한 후 SK네트웍스 이사회에는 오너 일가가 없이 전문경영인만 남게 된다.
SK네트웍스는 SK그룹의 계열사로 속해 있으나 2016년부터 5년간 최신원 회장이 대표이사로서 경영을 이끌어 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네트웍스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최태원 회장의 동생인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도 올해 1월 SK네트웍스 주식(0.08%)을 모두 처분했다.
SK네트웍스의 최대주주는 SK㈜로 39.14%의 지분율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최 사업총괄은 SK네트웍스 지분 1.82%(451만6298주)를 보유해 개인 최대주주다. 지분율 0.84%를 가지고 있는 최 회장을 웃도는 수준이다. 최 사업총괄은 최 회장이 구속된 올해 2월부터 지분 매입에 나섰다. 당시 0.12%였던 지분을 1.7%포인트(p) 끌어올렸다.
그러나 여전히 SK네트웍스의 지배력을 완전히 장악한 것은 아니다. SK㈜가 SK네트웍스 지분을 40% 가까이 보유하고 있어 언제든 경영상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 그에 반해 최 회장 일가가 보유한 지분은 3%도 채 되지 않는다. 오너 3세이자 개인 최대주주인 최 사업총괄이 사내이사에 올라 책임경영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게 재계의 분석이다.
SK네트웍스가 종합렌탈기업으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최 사업총괄이 박 사장과 손발을 맞출 것이란 분석이다. 최 사업총괄은 기타비상무이사로서 자회사인 SK렌터카와 SK매직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다. 박 사장은 SK매직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어 자회사 모두의 경영에 관여하고 있는 건 최 사업총괄이 유일하다. 다만 정작 최 사업총괄 자신이 적을 두고 있는 SK네트웍스 이사회에는 참여하지 않고 있어 '마지막 퍼즐'로 남아 있다.
SK네트웍스의 미래 신사업을 직접 챙기는 최 사업총괄이 이사회에 진입해 경영에 더욱 깊숙이 관여할 것으로 본다. 지난해 말 SK네트웍스는 인수합병(M&A)과 투자 관리 업무를 담당하는 신성장추진본부를 신설했다. 신성장추진본부가 가구업체 지누스 인수전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신성장추진본주의 상위 조직으로서 최 사업총괄이 있다. 최 사업총괄은 국내외 IB업계 인맥이 상당히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내이사 선임은 주주총회 의결 사항에 해당한다. 정기 주총은 내년 3월이지만 그 전에 임시 주총을 열어 사내이사로 선임할 수 있다. 한편 최 회장이 대표이사직을 내려놓으면서 SK네트웍스는 2016년 이후 5년 만에 각자 대표이사 체제에서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된다. 박상규 사장이 단독 대표이사로 SK네트웍스의 경영을 이끌어가게 됐다. 앞서 박 사장은 최 회장의 구속 수감으로 자리를 비우자 이사회 중심 경영 방침을 밝히며 전면에 나섰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최신원 회장이 본인 의사에 따라 10월29일부로 당사와 관련된 모든 직책에서 사임했다"며 "현재와 같이 이사회와 사장을 중심으로 회사의 안정적인 경영과 미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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