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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감자→유증' 오리엔트정공, 재무 개선 사활 걸었다46% 자본잠식 해소, 내부회계관리제도 고도화 속도…채무상환·시설투자 "미래차 공략 기반"

신상윤 기자공개 2021-11-02 09:00:15

이 기사는 2021년 11월 01일 13: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 '오리엔트정공'이 재도약을 위한 재무구조 개선에 사활을 걸었다. 누적된 영업손실과 자본잠식으로 악화된 체력을 보완하기 위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체질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무상감자를 통해 자본잠식을 해결하고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은 빚을 갚는 데 쓸 계획이다. 환기종목 지정의 원인이던 내부회계관리제도는 회계법인과 함께 고도화 작업 중이다. 공인회계사 출신의 최고재무책임자(CFO)도 합류해 이 같은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 오리엔트정공은 오는 19일을 기준일로 하는 무상감자 절차를 밟고 있다. 지난달 18일 주주총회를 열고 특별 결의 안건인 5대 1의 무상감자를 의결했다. 액면가 500원인 보통주 5주를 같은 금액 1주로 병합할 계획이다. 감자비율은 80%다. 이를 통해 586억원이던 자본금은 117억원으로 줄어든다. 발행주식 수도 1억1721만4562주에서 2344만2912주로 변경된다.

무상감자를 마치면 오리엔트정공은 우려됐던 자본잠식을 해소할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자본잠식률은 46.34%다. 지난해 말 46.76%보단 개선됐지만 연말 기준 50%를 넘으면 관리종목에 지정될 우려가 있다. 이에 무상감자를 통해 회계상 자본금 감소로 자본잠식을 해소하는 것이다.

무상감자로 자본잠식을 해소한 후 자본금 증대와 자금 확보 등을 위해 유상증자 절차도 병행한다. 내년 1월 목표로 주주 배정 공모 유상증자를 위해 주관사 '상상인증권'과 손을 잡았다. 유상증자를 위한 신주 배정 기준일은 다음달 1일이다.

내년 1월 5~6일 구주주 청약과 같은 달 10일 일반 공모 청약 등을 예정하고 있다. 예정 발행가액은 기준 가격(4888.75원)의 30% 할인 등을 적용해 3095원으로 산정됐다. 총 830만주를 발행할 이번 유상증자로 오리엔트정공이 기대하는 자금 조달 규모는 257억원에 달한다. 실권주가 발생하면 주관사인 상상인증권이 잔액을 인수할 예정인 만큼 자금 조달의 우려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오리엔트정공은 조달한 자금의 활용처를 채무 상환에 방점을 찍었다. 전체 조달 자금의 절반가량인 120억원을 금융권 차입금 상환에 쓸 계획이다. 오리엔트정공의 현재 금융권 차입금은 140억원 수준이다. 그러나 연 2.59~8.36% 수준의 이자를 부담하고 있다. 이에 차입금을 상환에 이자 부담을 줄인다는 것이다.

아울러 오리엔트정공은 운영자금을 비롯해 '전자식 변속 장치(SBW)' 양산 설비 투자와 같은 미래 시장 진출 등에 쓸 예정이다. 오리엔트정공은 2018년부터 3년 연속 누적된 적자 경영으로 자본잠식 등 재무적 부담이 컸으나 지속적인 원가 절감과 수주 확대 등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연결기준) 매출액 579억원, 영업이익 2억원을 기록해 흑자 경영에 성공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54.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이는 현대자동차 구매 담당 임원 출신의 박영동 공동 대표가 지난해 취임한 후 출범한 TF팀을 중심으로 원가 관리에 집중한 결과라는 게 오리엔트정공 측 설명이다. 실제로 매출원가율은 지난해 말 93.19%를 기록했으나 올해 상반기 87.7%로 대폭 조정됐다. 음(-)의 흐름을 보였던 영업이익률도 올해 상반기에는 양(+)의 수치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오리엔트정공은 올해 3월 '내부회계관리제도' 비적정 의견을 정상화하기 위한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내부회계관리제도는 비적정 의견이 나오면 '환기종목'으로 지정되고 2년 연속일 경우 상장적격성 실질 심사 대상에 오른다. 이에 오리엔트정공은 삼정KPMG와 손잡고 내부회계관리제도 고도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달 중 고도화 작업을 마치고 내년 초 운영 평가 실시 등으로 환기종목에서 벗어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지난 7월 공인회계사 출신의 박경호 이사를 CFO로 영입해 내부회계관리제도 운영과 고도화를 맡겼다. 이를 통해 환기종목에서 탈피함과 동시에 회계 감사 수준의 관리제도를 운영해 투자자들의 불안 요소를 제거한다는 방침이다.

▲오리엔트정공 본사 정경. /사진제공:오리엔트정공

이 같은 재무구조 개선은 오리엔트정공의 신규 사업 진출을 위한 기반이 될 전망이다. 오리엔트정공은 최근 성능과 원가경쟁력을 높인 SBW를 비롯해 자율차 시장 진출을 위한 제품 개발에 나섰다. 여기에 전기차·수소차 등 관련 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영동 오리엔트정공 대표는 "취임 후 제조 공정 혁신 활동 등을 통해 원가 관리에 집중한 결과 수익성 개선 등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대차 1차 벤더인 오리엔트정공은 이번 무상감자와 유상증자 등으로 미래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관련 연구개발과 품질관리 등으로 재무구조 개선 성과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부회계관리제도도 더욱 강화해 외부 투자자들의 걱정과 우려를 덜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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