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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글로벌 네트워크 점검]SK온,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과 손잡을 가능성은②전기차 스타트업 본격 경쟁 합류...배터리 3사 파트너 현지 경쟁력 주목

조은아 기자공개 2021-11-04 08:26:28

[편집자주]

인내의 시간은 끝났다. 배터리 분쟁·리콜 사태 등을 거치며 '골든 타임'에 성장통을 앓았던 배터리 업체들은 '뒤가 없는' 공격적 행보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절대적 위치를 점하기 위해 해외 완성차 업체들과의 합작이 주요 수단이다. 더벨은 일사불란하게 뻗어나가고 있는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이노베이션)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분석한다.

이 기사는 2021년 11월 02일 08: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 친환경차 시장은 바이든 행정부의 친환경 정책 추진으로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된다. 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또 다른 이유는 바로 제2의 테슬라를 꿈꾸는 전기차 스타트업들이 하나둘 경쟁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기존 내연기관차 시대의 강자였던 GM, 포드, 스텔란티스 등과 함께 앞다퉈 전기차를 내놓으며 전체 시장 확대를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전통 완성차 회사 중 GM은 LG에너지솔루션, 포드는 SK이노베이션(SK온), 스텔란티스는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와 각각 손을 잡았다. 루시드모터스, 리비안, 로즈타운모터스 등 전기차 스타트업들도 국내 배터리 회사들로부터 배터리를 공급받는다. 다만 아직 본격적 양산에 들어간 건 아닌 만큼 의미있는 수준은 아닌 것으로 전해진다.

LG에너지솔루션은 루시드모터스와 로즈타운모터스에, 삼성SDI는 루시드모터스와 리비안에 각각 배터리를 공급 중이다. 스타트업인 만큼 단기간에 대량으로 전기차를 생산하는 게 쉽지만은 않다는 단점이 있지만 시장 주목도가 높고 성장성 역시 높다는 점에서 격전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SK온은 아직까지 전기차 스타트업에는 배터리를 공급하지 않고 있는데 이 시장이 무시하기 어려운 규모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추후 기조가 바뀔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재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회사는 루시드모터스다. 루시드모터스는 테슬라의 막강한 라이벌로 꼽히는 곳으로 2007년 테슬라 부사장 출신의 버나드 체가 설립했다.

초반 사명은 '아티에바(Atieva)'였으나 2016년 10월 루시드모터스로 이름을 바꿨다. 버나드 체 외에도 테슬라 출신 엔지니어들이 대거 포진하는 등 주요 임원 가운데 절반 이상이 테슬라 출신이라 설립 초기부터 테슬라 대항마로 꼽혀왔다.

루시드모터스는 10월 말부터 사전계약자를 대상으로 첫 양산차 '루시드에어'를 인도하기 시작했다. 에어 퓨어, 에어 투어링, 에어 그랜드투어링, 에어 드림에디션 등 4가지 트림으로 출시되며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의 원통형 배터리가 탑재됐다.

루시드모터스는 지난 7월 투자자들에게 내년까지 루시드에어 2만대를 생산해 22억달러가 넘는 수익이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루시드모터스의 루시드에어
리비안 역시 제2의 테슬라로 불리며 업계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리비안은 특히 11월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하는데 블룸버그 등 미국 언론들은 리비안의 기업가치가 최대 800억달러(95조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100년 넘는 역사를 지닌 GM의 시가총액에 맞먹는 수준이다.

리비안은 이번 상장 추진 과정에서 자체 배터리 생산 계획을 제시했다. 리비안의 기업공개(IPO) 신고서에 따르면 배터리 완제품을 단순히 납품받지 않고 합작사 설립 같은 방법으로 자체 생산하겠다는 방침을 세워뒀다. 2025년까지 100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확보한다는 계획인 만큼 배터리 회사들에게 스텔란티스에 이은 새로운 '대어'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리비안은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 출신의 엔지니어가 2009년 설립했다. 미국에서 인기가 많은 픽업트럭 중심의 사업 계획을 세우고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9월 최초의 전기차 픽업트럭 '알원티(R1T)'를 출고했다. R1T에 삼성SDI가 만든 배터리가 탑재됐으며 앞으로 내놓을 SUV '알원에스(R1S)'에도 삼성SDI의 배터리가 탑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초 출고 물량과 판매 대수 등 세부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리비안은 창립 당시 포드에서 5억달러(약 5980억원), 2019년 아마존에서 7억달러(약 8372억원)를 투자 받으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이 밖에 다른 투자도 이어지면서 10월 기준 누적 투자금액이 105억달러(12조6000억원)에 이른다. 특히 아마존을 우군으로 확보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아마존은 2040년까지 배송을 위한 리비안 전기차 10만대를 사전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비안의 픽업트럭 전기차 R1T
기존 완성차 회사들 역시 앞다퉈 전기차 투자 계획을 내놓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손잡은 GM은 올해 초 2025년까지 전 세계에서 30종의 전기차를 출시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전통적인 완성차 회사 가운데 가장 공격적인 목표다. 2023년까지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에 270억달러(30조원)를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SK온과 손잡은 포드 역시 2025년까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에 총 290억달러(32조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세부적으로는 전기차에 220억달러, 자율주행차에 70억달러를 각각 투자할 계획이다.

GM은 전체 자동차 판매량은 물론 전기차 판매량에서도 포드를 훌쩍 앞서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을 살펴보면 테슬라(44만대), 폭스바겐그룹(38만대), GM그룹(22만대), 현대차그룹(20만대), 르노·닛산 연합(19만대) 순이다.

뒤늦게 가세한 스텔란티스도 2025년까지 전기차 전환에 약 41조원(300억 유로)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2030년까지 유럽 판매의 70% 이상, 미국 판매의 40% 이상을 전기차로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배터리의 경우 2030년까지 미국에서 총 90GWh 이상의 공급 용량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스텔란티스는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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