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등급 분석]영진약품, 통합 B+등급…중소제약사 모범생 행보모회사 KT&G 따라 ESG 경영 노력
이아경 기자공개 2021-11-03 09:27:15
이 기사는 2021년 11월 02일 14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제약사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급이 한층 개선된 가운데 중소 제약사 중에선 영진약품이 두각을 나타냈다. KT&G의 자회사로서 ESG 정량 데이터를 발표하는 등 ESG 경영에 함께 동참한 결과로 풀이된다.최근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발표한 2021년 ESG 평가 결과에 따르면 영진약품은 통합 B+ 등급을 기록했다. 중소제약사들 중에선 가장 높은 등급이다. 영진약품은 지난 3년간 통합 B 등급에 머물렀으나 올해 처음 등급 상향에 성공했다. 환경은 B+, 사회는 A, 지배구조는 B+를 나타냈다.
등급 개선이 가장 크게 이뤄진 부문은 '환경'이다. 지난해 환경 D 등급이었던 영진약품은 올해 B+를 기록했다. 지난 9월 발표된 영진약품의 ESG 정량 데이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에너지 사용량을 비롯한 오염물질 배출량 등은 전년 보다 감소하는 등 환경 지표가 개선됐다.
실제 에너지 사용은 2019년 66.2TJ(테라줄)에서 지난해 56.24TJ로 감축했고, 같은 기간 온실가스 배출량은 3026.35tCO₂eq(이산화탄소 환산톤)에서 2363.08tCO₂eq로 감소했다. 용수 사용량도 12만9644톤에서 10만5257톤으로 줄었다. 2019년 54.4%였던 폐기물 재활용률도 지난해 77.66%로 개선됐다.
환경 투자 금액은 지난 3년간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18년 환경투자 계획 금액은 1억4600만원이었으나 2019년 약 5억원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12억3100만원으로 증가했다. 실제 집행된 금액은 2019년 3억원이었고 지난해에는 12억4700만원을 기록했다. 계획 대비 집행률은 101.3%를 나타냈다.
환경과 사회 부문에서 등급이 개선된 것과 달리 지배구조는 그대로 B+를 유지했다. 영진약품의 이사회는 현재 사내이사 2명, 사외이사 3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사회 산하 감사위원회를 두고 있으며, 이사회 의장은 이재준 대표이사가 맡고 있다. 영진약품은 이사회 의장은 대표이사 사장이 된다고 운영 규정에 명시하고 있다.
영진약품은 KT&G의 '중장기 ESG 비전' 수립에 따라 계속해서 ESG 정량 데이터를 공시하고 성과를 보고한다는 계획이다. KT&G는 자회사의 지속가능경영 선제적 관리 및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별 특성에 맞는 중요 ESG 이슈를 식별해 비즈니스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을 내세우고 있다.
영진약품은 항생제를 주력으로 하는 완제 의약품 제조사다. 지난 상반기 기준 국내 매출 비중은 83.7%이며 해외 매출의 대부분은 일본에서 나온다. 중국, 유럽 등 신규 해외 시장 진출을 도모하고 있다. 항생제를 비롯한 해열·진통·소염, 정신신경계, 호흡기계, 경장영양제 등 5대 질환군 품목을 육성해 매출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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