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등급 분석]삼화페인트의 '조용한' 진화, 환경·지배구조 '개선'환경 조직 총괄 대표이사급으로 격상, 사외이사 영입으로 이사회 '균형'
박기수 기자공개 2021-11-08 08:22:00
이 기사는 2021년 11월 04일 15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환경·지배구조 부문에서 진화를 이룬 삼화페인트공업이 ESG 등급 평정기관으로부터 작년 대비 개선된 평가를 받았다. 환경 관련 조직과 이사회 구조를 보완한 점이 가점의 요인이었다.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은 최근 삼화페인트에 ESG 통합 등급으로 B+를 부여했다. 작년 역시 통합 등급은 B+였지만 올해는 세부 등급에서 차이를 보인다. 작년 B등급이었던 환경 등급은 B+로, B+등급이었던 지배구조 등급은 A등급으로 한 등급씩 상승했다.
삼화페인트는 페인트업계 중에서도 가장 많은 친환경 인증 제품을 보유할 정도로 이전부터 친환경 경영에 신경을 써왔던 곳이다. 그러다 올해 본격적으로 조직 체계를 보완하면서 본격적인 ESG 경영에 나서고 있다.
우선 작년과 달리 올해 환경 관련 조직을 총괄하는 인물이 '공장장'에서 '대표이사'로 격상됐다. 현재 환경안전부를 비롯해 올해 신설된 품질경영부를 담당하는 인물은 류기붕 대표이사다. 친환경 경영과 관련한 부서를 세분화하고 관리자의 '급'을 높이면서 친환경 경영에 의지를 보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 실제 친환경 관련 지표들도 개선세에 있다. 삼화페인트 관계자는 "3개년 추이를 살펴봤을 때 용수 사용량 절감, 에너지 사용량 절감 지표가 모두 개선되고 있다"라면서 "기후변화 활동과 관련해 대기·수질 관리 활동 역시 잘 이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배구조 부문에서는 올해 사외이사진에 1명(이정훈 사외이사)을 추가하면서 이사회 독립성을 제고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작년까지 삼화페인트의 이사회는 4명의 이사 중 사외이사는 1명(공용표 사외이사)에 불과했다.
이정훈 사외이사는 법무법인 출신 변호사 경력을 지닌 인물로 자본시장 및 기업금융 관련 법률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국세청 출신의 공용표 사외이사와 더불어 법률적 식견을 지닌 이정훈 사외이사를 영입해 이사회의 균형을 맞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 삼화페인트는 올해 초 처음으로 공식 홈페이지에 IR 전용 페이지를 신설했다. 삼화페인트 관계자는 "이해관계자에 대한 정보 공개가 중요한 평가 방향인 만큼 새로 홈페이지를 개편해 IR 관련 정보 공개 범위를 확대했다"고 밝혔다. IR 페이지에는 삼화페인트의 투자정보·경영정보·재무정보 등 각종 재무적·비재무적 정보들이 담겨 있다.
전자투표제 역시 올해부터 실시됐다. 전자투표제는 한국거래소가 선정한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15가지 중 하나로 주요 주주권리 보호 활동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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