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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쓰리쥬빌리, 환경조합 첫 투자처 '리카본' 선정 '35억 투입' 시리즈B 브릿지 참여, 온실가스 분해 기기 'PCCU' 공급 주력

박동우 기자공개 2021-11-11 07:31:53

이 기사는 2021년 11월 09일 13:5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임팩트 투자'에 특화된 벤처캐피탈 디쓰리쥬빌리파트너스가 '미래환경 ECO 벤처투자조합'의 첫 투자처로 한국인 창업자가 미국에 설립한 리카본(Recarbon)을 선정했다. 시리즈B 브릿지 라운드에 참여해 약 35억원을 투입했다. 리카본은 온실가스를 분해하는 기기인 '플라즈마 탄소 전환 장치(PCCU)'를 공급하는 데 주력하는 기업이다.

9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디쓰리쥬빌리파트너스는 최근 약정총액 285억원의 미래환경 ECO 벤처투자조합을 활용해 미국의 신재생에너지 전문 스타트업인 리카본에 자금을 지원했다. 시리즈B 단계의 후속 클럽딜인 시리즈B1 라운드에 참여해 300만달러(약 35억원)를 베팅했다. 회사가 발행한 우선주를 사들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리카본은 올해 말까지 시리즈B 브릿지 라운드를 마무리하는 밑그림을 그렸다. 조달 목표액은 2500만달러(약 295억원)다.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포레스트파트너스가 팔로우온(후속 투자)을 단행했다. 에너지 부문에 포진한 고객사 한 곳도 전략적 투자자(SI)로 나서는 방안을 놓고 리카본과 협의를 이어가는 중이다.

이번 딜(Deal)을 소싱한 주역은 하정희 디쓰리쥬빌리파트너스 상무다. 김중수 리카본 대표와 하 상무는 미국 스탠포드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공통점을 갖췄다. 연결고리를 형성한 덕분에 클럽딜 합류가 수월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 상무는 올해 6월 디쓰리쥬빌리파트너스에 합류한 벤처캐피탈리스트다. 그는 인텔에서 반도체 엔지니어로 근무하며 사회에 첫 발을 내디뎠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 삼성전자, 마이크로소프트코리아, 아마존AWS코리아 등에 몸담으면서 회사의 경영 전략을 입안하는 데도 역량을 발휘했다.

2011년에 문을 연 리카본은 미국 실리콘밸리에 자리 잡은 벤처기업이다. 온실가스를 분해하는 장비인 PCCU를 선보이며 두각을 드러냈다. 장치로 유입된 이산화탄소와 메탄을 수소와 일산화탄소로 전환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리카본이 출시한 '플라즈마 탄소 전환 장치(PCCU)'. (출처:리카본)

디쓰리쥬빌리파트너스는 리카본이 미래환경 ECO 벤처투자조합의 앵커 출자자인 모태펀드가 주목적 투자처로 명시한 '클린테크' 영역에 부합하는 업체라고 판단했다. △쓰레기 매립지 △화력발전소 △석유화학 플랜트 등을 중심으로 PCCU의 수요가 계속 늘어날 거라고 확신했다. 세계 각국의 대기 오염 물질 배출 규제, 수소 산업의 팽창 등의 요인이 뒷받침해줄 것으로 분석했다.

지분 투자를 결정하는 데 펀드 운용 수익을 탄탄하게 다지는 구상도 맞물렸다. 국내 기업과 견줘 외국 스타트업이 해외 증시에 상장하거나 글로벌 대기업과 인수합병(M&A)하는 게 용이하기 때문이다. 엑시트(투자금 회수) 성과를 극대화할 가능성도 한층 뚜렷해지는 셈이다.

리카본은 수소 공급 시설을 구축하는 데 자금을 투입한다. 미국 남동부 일대의 폐기물 매립지에서 나오는 가스로 수소를 생산하는 플랜트를 조성 중이다. 현지 에너지 전문 기업과 손잡고 올해 하반기부터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2023년 이후를 목표로 2세대 PCCU를 출시하는 로드맵도 짰다. 장치가 소비하는 에너지 총량을 줄이되 이산화탄소 저감 능력을 향상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디쓰리쥬빌리파트너스 관계자는 "기후 변화 이슈가 국가를 막론하고 중요한 화두로 떠오른 상황에서 글로벌 회사인 리카본에 투자했다"며 "리카본은 '탄소 중립' 트렌드에 걸맞는 벤처기업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하는 사회적 과제를 달성하는 동시에 신에너지의 보급 확산을 선도할 역량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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