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캐피탈, '이례적' 부실채권 발생…충격파는 '미미' 50억대 대출 '회수의문' 처리, '위드코로나'로 회수 여지↑
류정현 기자공개 2021-11-10 07:05:45
이 기사는 2021년 11월 09일 11: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캐피탈이 강남 소재 기업에 대한 투자채권을 회수의문 자산으로 분류했다. 다만 채권 규모가 크지 않고 ‘위드코로나’ 이후 예식 수요 증가가 기대돼 실질적인 타격은 적을 것으로 보인다.IBK캐피탈은 5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 발생 사실을 지난달 31일 홈페이지에 공시했다. 여신전문금융업감독규정 제23조 2항 1조에 따르면 여전사는 거래처별로 50억원 이상의 부실채권이 발생하는 경우 관련 내용을 공시해야 한다.
이번 부실채권으로 분류된 여신의 채무기업은 강남 소재 A사다. A사는 과거 동종업체 인수자금 활용 목적으로 IBK캐피탈로부터 관련 대출을 받았다. 2020년 1월 차입한 해당 대출채권 만기는 2024년 4월 19일까지다.
A사는 지난해부터 코로나19로 매출이 급감해 손실을 내기 시작했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171억원으로 2019년 같은 기간 35억원대였던 손실 규모가 1년 새 4배 넘게 늘었다.
IBK캐피탈은 A사 손실이 확대되자 보수적 운용 관점에서 해당 기업 여신을 회수의문으로 분류했다. 자산건전성 분류 기준은 정상·요주의·고정·회수의문·추정손실 등 총 5가지로 구성된다. 회수의문의 경우 거래처의 부도, 법정관리 신청, 6개월 이상 연체 등이 발생한 여신 중에서 담보가액을 초과하는 금액이 해당한다.
IBK캐피탈은 부실채권 발생이 많지 않은 편이다. 이전부터 건전성 관리에 강점을 보인 하우스다. 티켓사이즈가 큰 기업금융을 주로 취급하고 캐피탈업계에서도 가장 큰 기업금융 자산 규모를 보이고 있다. 이번 부실채권 발생은 약 4년 10개월 만이다. 2016년 12월 말 95억원 규모의 기업대출을 회수의문 자산으로 분류한 바 있다.
부실채권 규모가 크지 않아 IBK캐피탈 자산건전성에 미치는 영향력도 미미할 전망이다. 올해 10월 말 기준 IBK캐피탈의 자기자본 총액은 1조2358억원이다. 부실채권 금액은 자기자본의 약 0.4% 수준이다. 아울러 양호한 자산건전성 지표를 지속해 유지해왔다. 올해 6월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0.4%다. 2019년 말 0.8%를 기록하며 0%대에 진입한 이후에도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수익성도 견조하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IBK캐피탈의 순이익은 1607억원이다. 지난해 결산 기준 순이익이 1276억원이었는데 3분기 만에 이에 준하는 실적을 달성한 셈이다. 내부적으로는 올해 말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IBK캐피탈은 A사의 부실채권 회수도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코로나19 여파로 A사 동종업체 상당수가 시장에서 퇴출된 상황에서 정부의 위드코로나 정책이 본격화됐다. 살아남은 동종업체들로 수요가 몰릴 것으로 기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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