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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열등생' 제약바이오, 씨젠 D 등급 최하위 삼바·셀트리온 제외 B, C등급 즐비…에이치엘비는 등급 개선

이아경 기자공개 2021-11-10 08:24:08

이 기사는 2021년 11월 09일 16: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바이오기업들은 지난해에 이어 대체로 ESG 하위 등급에 이름을 올렸다. 대형 바이오의약품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을 제외하면 B 등급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배구조에선 A 등급에도 이름을 올리는 등 선방했지만 환경에선 많은 바이오기업들이 D 등급에 몰렸다.

지난달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발표한 ESG 종합 등급 결과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품 기업 중 유일하게 통합 A 등급을 받았다. 셀트리온은 뒤를 이어 지난해와 동일한 통합 B+를 받았다. 환경 부문이 B에서 C로 떨어졌지만 지배구조에서 A 등급을 획득하며 B+를 유지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의 등급은 통합 B+, C었따.

B 등급에는 에이치엘비, 코미팜, 메디포스트, 헬릭스미스, 휴온스, 휴젤, 파마리서치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 가운데 에이치엘비는 지난해 통합 C등급에서 올해 등급 상향에 성공했다. 환경 등급을 D에서 B로 개선했고, 지배구조를 C에서 B 등급으로 높이면서다. 사회에선 B+를 획득했다.

올해 에이치엘비는 상장 계열사 3곳과 함께 ESG 위원회를 설립하는 등 ESG 경영에 시동을 건 상태다. ESG위원회는 각각 2명의 사외이사와 사내이사 1명으로 구성된다. 계열사 사장단으로 구성된 그룹 ESG 경영위원회도 신설했다. 각 분야의 ESG 경영활동을 관리, 감독하는 역할이다. 위원장은 남상우 에이치엘비그룹 부회장이 맡았다.

통합 C 등급에는 특히 많은 바이오기업들이 몰렸다. 넥스트사이언스와 진원생명과학, 네이처셀, 인트론바이오, 에이치엘비생명과학, 안트로젠, 알테오젠, 엘앤씨바이오, 제넥신, 레고켐바이오, 아미코젠, 메지온, 엔지켐생명과학, 메드팩토 등이다. 지씨셀로 출범한 녹십자랩셀과 녹십자셀도 C 등급에 그쳤다.

최하 등급으로 분류되는 D 등급에는 코스닥 상장사 중 유일하게 씨젠이 이름을 올렸다. 씨젠은 지난해 통합 C등급을 받았으나 올해 한 단계 하락했다. 환경과 사회 부문에서는 작년과 동일하게 각각 D 등급과 C 등급을 받았으나 지배구조는 C에서 D 등급으로 떨어졌다.

씨젠은 지난해와 올해 코로나19 진단키트 사업으로 매출이 급성장했으나 비재무적인 측면에는 관심을 기울이지 못한 모습이다. 특히 연초 회계처리기준 위반으로 과징금을 받은 영향이 컸다는 입장이다. 씨젠은 올해부터 중간배당을 도입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에 나섰으나 환경과 사회, 지배구조 측면에서의 고른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나 셀트리온 등을 제외하면 국내 바이오기업들은 몸집이 작고 신약개발 등에 매달리는 경우가 많은 만큼 ESG 경영에 관심을 쏟기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업종 특성상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지 않고 사업 자체가 사회적 가치와 맞닿아 있다는 점도 ESG에 발벗고 나서지 않는 이유로 보인다.

다만 전세계적으로 ESG가 투자 지표의 척도가 되고 있는 만큼 ESG 경영에 대한 관심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실제 지난 5월 ESG플러스 포럼에서 앞으로 ESG 평가에서 D등급을 받은 국내 기업은 벤치마크보다 초과해 편입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또 ESG 중에서도 환경과 사회 분야는 가중치를 더 두기로 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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