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턴투자운용, '1조' 알파리움타워 품는다 이날 우협 통보, 교공 포함 ARA리츠 출자자 '함박웃음'
김경태 기자공개 2021-11-10 08:12:39
이 기사는 2021년 11월 09일 17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마스턴투자운용이 판교의 랜드마크 오피스빌딩으로 꼽히는 알파리움타워를 품게 됐다. 이미 조성한 블라인드펀드 등을 활용해 매입할 계획이다. 마스턴투자운용이 제시한 매입금액이 1조원을 웃돌아 한국교직원공제회를 비롯한 알파리움타워 소유 리츠 투자자들이 큰 수익을 얻게 될 전망이다.9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알파리움타워 매각주관사 JLL코리아·CBRE코리아 컨소시엄은 이날 오후 마스턴투자운용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사실을 알렸다. 입찰 사정에 밝은 관계자는 "마스턴투자운용이 제시한 총 매입금액이 1조원을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앞서 싱가포르계 투자사 에이알에이(ARA)코리아는 올 7월말 부동산자문사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배포하며 매각을 본격화했다. 그 후 올 10월 21일 매각 입찰을 진행했다. 마스턴투자운용 외에 이지스자산운용, 메테우스자산운용, 영국계 투자사 M&G리얼에스테이트 등 굵직한 업체들이 참전해 흥행했다.
알파리움타워는 판교권역의 랜드마크 오피스빌딩이라는 상징성이 있다. 여기에 삼성SDS, 엔씨소프트 등 우량 임차인이 입주해 건물이 대부분 들어찬 상태다. 최근 판교에 오피스가 부족한 상황도 있어 알파리움타워 매각이 흥행했다는 게 부동산업계 분석이다.

마스턴투자운용은 알파리움타워 매각 입찰보다 앞서 진행됐던 이마트 성수동 본사 인수전에도 참전한 바 있다. 당시 크래프톤·미래에셋자산운용 컨소시엄에 밀렸지만 올해 또 다른 랜드마크 딜을 거머쥐게 됐다.
마스턴투자운용은 기존에 국내 기관투자가 등의 출자로 조성한 블라인드펀드 등을 활용해 알파리움타워를 인수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마스턴투자운용이 투자자들을 이미 확보한 상태라 딜클로징에 문제가 생길 우려가 사실상 없어 매각 측에서 후한 점수를 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번 매각금액이 1조원을 상회하면서 리츠를 만든 ARA는 물론 출자자들도 함박웃음을 짓게 됐다. ARA는 2016년 알파리움타워 매각의 우협으로 선정된 뒤 이듬해 매입을 완료했다. 당시 매입가는 5279억원이다. 거래가격만 단순히 비교하면 약 4년만에 시세차익(Capital gain)이 5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교직원공제회는 ARA알파리움위탁관리리츠의 지분 39.6%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 외에 파인트리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과 농협생명보험이 10.8%씩 갖고 있다. 싱가포르에 소재한 ARA리얼에스테이트(Real estate)의 지분율은 10.01%다.
매각 측은 이르면 조만간 협의를 거쳐 마스턴투자운용과 계약을 체결한 뒤 이르면 올 연말, 늦어도 내년 초까지 거래를 종결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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