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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 환골탈태 이끈 이완재 사장, 연임할까 동박 신화 이끈 주인공, 대기만성 CEO...SK그룹 차원 세대교체 '변수'

박상희 기자공개 2021-11-15 07:32:17

이 기사는 2021년 11월 10일 15:2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C는 이완재 사장 부임 전과 후로 나뉜다. SKC를 석유화학 회사에서 이차전지 첨단소재 기업으로 탈바꿈 시켰다. SK그룹 계열사 가운데 비주류에 속했던 SKC를 핵심 계열사로 급부상하게 만든 주인공이다. ‘동박 신화‘를 쓴 이완재 사장(사진)은 연임할까.

SK그룹은 내달 초 정기 임원인사를 앞두고 있다. 내년 3월 임기(3년)가 만료되는 SKC의 이완재 사장의 연임 여부가 관심을 끈다. 2017년부터 SKC를 이끈 이 사장은 2019년 SK그룹 인사에서 재신임을 받았다. 이번에도 재신임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망은 엇갈린다. 재신임에 무게를 싣는 쪽에서는 이 사장이 계속해서 ‘동박 신화’를 써나갈 적임자라는 평가를 한다. 그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SKC의 변혁을 이끌었다.

SKC는 2017년 6월 탈정(脫井)을 선언했다. 탈정은 ‘갇혀 있는 우물에서 벗어난다는 뜻’으로, SKC에는 ‘우물 안 개구리’식의 뻔한 변화가 아닌 환골탈태 수준의 '딥 체인지(근본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사업이나 제품, 전략을 부분적으로 바꾸는 것이 아니라, SKC를 통째로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이 사장은 취임 이후 성장동력을 찾는 데 골몰했다. 그 결과 ‘선택 받은’ 아이템이 바로 동박이었다. 2019년 BM(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본격화했다. 2019년 6월 당시 자산의 30%가 넘는 1조2000억원을 투자해 전기차 2차전지 핵심소재 제조사 KCFT(현 SK넥실리스)를 인수하겠다고 발표했다.

2020년에는 반도체 공정용 부품 전문 자회사 SKC솔믹스를 100% 자회사로 전환하고 SKC 내의 반도체 관련 사업을 통합하며 반도체 소재사업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첨단소재 회사로 탈바꿈한 SKC는 2016년과 비교했을 때 크게 달라졌다. 적자였던 필름사업부문과 해외 법인은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자산은 3조5297억원에서 6월말 기준 5조6660억원으로 늘었다.

수익성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월말 기준 2193억원을 기록했는데,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이 1907억원이었다. 반기에 이미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과 맞먹는 수익을 올린 것이다. 영업이익은 2012년 국제회계기준 도입 이후 최대 실적을 계속해서 경신하고 있다.

SKC의 변신은 최태원 회장으로부터 ‘딥 체인지(근본적인 변화)’의 좋은 예로 ‘특급 칭찬’을 받기도 했다. SKC는 최근 실리콘 음극재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그린 모빌리티 소재 및 부품 전문회사‘로 기업 정체성을 바꾸겠다는 목표를 향해 정진 중이다. SKC의 성장이 현재진행형인 점을 감안하면 ’이완재 리더십‘이 여전히 필요하다는 것이다.

통상적으로 인사는 '성과 있는 곳에 보상하고 부진하면 책임을 묻는다'는 신상필벌 원칙에 따라 이뤄진다. SK그룹도 마찬가지다. 신상필벌 원칙에 비춰보면 이 사장 연임에 무게가 실린다. ‘부회장 승진‘ 같은 보상을 기대할 수도 있다.

변수는 있다. ‘부회장’ 직급은 성과만으로 얻을 수 있지 않다. 오너의 절대적인 신뢰를 얻은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영광스런 자리다.

무엇보다 SK그룹 차원의 CEO 세대교체 가능성이 있다. 이 사장은 1959년생으로, 1960년생인 최태원 회장보다 한 살 많다. 지난해 나란히 부회장으로 승진한 박정호 SK스퀘어 대표이사 부회장과 유정준 SK E&S 대표이사 부회장은 각각 1962년, 1963년생이다.

지난해 SK그룹 인사에서 CEO 인사는 SK E&S 단 한곳에 그쳤다. 추형욱 SK E&S 대표이사 사장 선임이 유일한 계열사 대표이사 인사였다. 나머지 계열사 CEO는 모두 유임됐다. 때문에 올해는 CEO 인사 폭이 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대표이사를 교체하는 계열사가 많을 수 있다는 의미다.

더욱이 지난해 유일한 CEO 선임 인사였던 추 사장은 1974년생이다. 지난해 인사에서 1970년대생 CEO를 선임하는 포문을 열었던 만큼 올해 인사에서 젊은 CEO가 대거 탄생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이 사장은 ‘대기만성형' CEO다. 박정호 부회장의 경우 2009년에 처음으로 사장 타이틀을 달았다. 유정준 부회장은 2015년 사장이 됐다. 이 사장은 2017년 SKC 대표이사를 맡으면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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