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격변의 PBS' 본부장 세대 교체 최선민 전 델타원트레이딩 팀장, 신규 선임…PBS 시장 격변기, 하우스 전략 주목
양정우 기자공개 2021-11-23 08:46:46
이 기사는 2021년 11월 18일 07:4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금융그룹의 대대적 인사가 단행된 가운데 미래에셋증권의 PBS(프라임 브로커 서비스)본부도 세대 교체를 이뤘다. 델타원트레이딩팀장이던 최선민 이사를 새로운 본부장으로 낙점하면서 격변기에 들어선 PBS 시장에 대응할 채비를 하고 있다.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최선민 이사를 PBS본부의 신임 본부장으로 선임했다. 그간 홍영진 전무가 PBS본부에서 본부장 역할을 맡아왔다.
최 이사는 직전까지 S&T(Sales & Trading)부문에 소속된 델타원트레이딩(Delta One Trading)팀을 이끌어왔다. 이 팀은 위험도를 최소화하는 파생상품을 발굴하고 있다. 델타원은 기초자산의 가격변동에 따른 옵션가격의 민감도를 뜻하는 델타가 1이라는 의미다.
델타원트레이딩팀은 부서명처럼 기초자산의 가격변동에 대한 파생상품 민감도가 1인 상품을 취급한다. 상장주식펀드(ETF), 선물, 스왑(Swap), 합성선도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상품을 토대로 델타 중립성 차익거래를 통해 위험도를 낮춘 파생상품을 설계하고 있다. 상품 설계부터 운용, 세일즈까지 담당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최 이사는 옛 굿모닝신한증권(현 신한금융투자)을 거쳐 2008년 미래에셋증권의 옛 PBS팀으로 입사했다. 그 뒤 파생상품팀에서 ETF LP(Liquidity Provider) 업무를 담당하다가 델타원트레이딩팀의 팀장을 지냈다. 주식과 파생 금융 영역에서 오랜 업력을 다진 베테랑으로 평가 받는다.
올들어 차이니즈 월 완화 조치가 시행된 후 증권사마다 PBS본부의 편제를 조정했다. 본래 PBS본부는 헤지펀드 운용사에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핵심 업무다. 이 때문에 차이니즈 월로 둘러쌓인 독립 부서로 운용돼 왔다. 하지만 자율 규제 콘셉트로 제도가 바뀌면서 체계 개편이 단행됐다.
증권업계에서 저마다 대응 방안을 내놓은 가운데 미래에셋증권은 S&T부문 예하 부서로 결론을 내렸다. 아무래도 기관 투자자를 상대하는 홀세일 사업이 포함된 부문이어서 운용사가 타깃인 PBS본부가 시너지를 거둘 것으로 진단했다. 이제 증권사 PBS 파트마다 편제 조정을 매듭지은 만큼 각자 새로운 여건에서 영업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NH투자증권이 수탁사업에 뛰어든 것도 기존 경쟁 구도에 영향을 줄지 관심이 쏠린다. 수탁 대란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수탁 공급을 책임질 수 있는 NH증권이 PBS 영업에 나서는 데 좀더 유리할 수 있다. 내년 하반기 수탁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자 태스크포스팀을 가동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선민 이사가 업무의 인수인계를 받으면서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중"이라며 "하우스의 PBS 파트와 유관 영역에서 노하우를 가진 인사여서 빠르게 영업 전략을 수립해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사 PBS본부는 크게 △PBS △대차 △스왑 등의 사업을 벌이고 있다. 비즈니스의 본질은 운용사의 운용 업무를 뒷받침하는 PBS다. 하지만 이 서비스의 효율을 꾀하고자 헤지펀드가 자주 활용하는 대차와 스왑 업무도 함께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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