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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IPO 파격 인사…'성과'에 나이 없다 70년 후반생 ‘조인직·김형석’ 승진…81년생 ‘하주선’ 1팀장 발탁

이경주 기자공개 2021-11-17 13:45:13

이 기사는 2021년 11월 16일 08:1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증권 IPO본부 연말 조직개편과 인사 키워드는 나이를 따지지 않는 '성과보상'이었다.

보수적인 빅3 하우스 중에선 이례적으로 70년대 후반생 부서장을 상무로 승진시켰다. 더불어 81년생을 신임 IPO팀장으로 발탁했다. 빅3 부서장 중에서 가장 젊은 상무와 팀장이 나왔다. 사상 최대 IPO 호황기인 올해 업계 1위 타이틀을 단 것에 대한 보상으로 풀이된다.

◇76년생 조인직 3팀장, 상무 승진…김형석 전 1팀장도 이사로

미래에셋증권 IPO본부는 이달 13일 IPO 1~3팀장(부서장) 가운데 두 명을 승진시켰다. IPO1팀장이었던 김형석 부장이 이사 대우로, IPO3팀장인 조인직 이사가 상무보가 됐다. IPO2팀장인 김진태 이사는 지난해 승진했기 때문에 이번엔 대상이 아니었다.

이번 승진엔 남다른 의미가 있다. 나이를 따지지 않은 보상이기 때문이다. IPO본부는 2020년 초 대대적인 세대교체 인사로 부서장 평균 나이가 젊어진 바 있다. 김형석 이사는 1978년생(43세), 김진태 이사 1975년생(46세), 조인직 상무는 1976년생(45세)로 평균 44세다.

반면 미래에셋증권과 함께 IPO 빅3로 평가되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부서장들이 1971~1973년생으로 48~50세다. 한국투자증권 기업금융1 부서장인 김해광 이사만 78년생으로 상대적으로 젊었다. 전통이 오래된 하우스들이라 고연차 직원이 많아 인사를 보수적으로 하는 경향이 있었다. 부서장 중엔 상무급도 없다.

덕분에 조인직 상무는 빅3 하우스 부서장 중에선 유일하게 상무가 된 부서장이 됐다. 그 만큼 미래에셋증권이 '관례'보다 '성과'에 방점을 뒀다.

고려대 영문과와 미국 컬럼비아대학 MBA를 졸업한 조 상무는 글로벌 감각과 인적 네트워크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IPO3팀은 지난해 명신산업을 대표주관했는데 중형딜로는 이례적으로 글로벌 큰손인 싱가포르 투자청(GIC) 투자를 이끌어 냈다. 조 상무 글로벌 인맥이 기여한 결과로 알려졌다.

올해도 난이도가 높은 딜을 다수 성공시켰다. 현대중공업(공모액 1조800억원)과 SK바이오사이언스(1조4917억원), 네오이뮨텍(1125억원), 한컴라이프케어(1137억원), 아주스틸(1047억원), 에이비온(387억원) 등이다.

김형석 이사에겐 승진과 함께 중책이 맡겨졌다. IPO본부 자체적으로 신디케이트(대형 기관세일즈)와 자기자본투자(PI) 기능을 갖추기 위해 IPO솔루션팀을 이번 개편을 통해 신설했는데 김형석 이사가 초대 팀장이 됐다.

김 이사가 이끈 IPO1팀은 △크래프톤(4조3098억원)과 △SK아이이테크놀로지(2조2459억원) △솔루엠(1088억원) 등을 수행하며 IPO본부가 전체 1위를 하는데 기여했다.


◇81년생 부서장 ‘빅3 유일’

새로운 IPO1팀장으로 발탁된 하주선 부장도 ‘성과’ 인사의 대표적 결과물이다. 전임자인 김형석 이사가 IPO솔루션 팀을 맡게 되면서 팀 내 차석이었던 하 부장이 바통을 잇게 됐다. 하 부장이 1981년생(40세)이라는 것이 포인트다.

미래에셋증권뿐 아니라 빅3 하우스 전체를 통틀어 가장 젊은 부서장이란 타이틀을 얻게 됐다. 직전엔 김형석 이사와 한국투자증권 김해광 팀장에게 붙여진 타이틀이었다. 덕분에 미래에셋증권 부서장 평균나이는 43세로 더욱 젊어지게 됐다.

하 부장은 유니콘을 발굴해 성공적으로 상장시킨 실력자다. 최신 트렌드에 강하다. 국내 최초 테슬라 요건으로 2018년 2월 상장한 카페24 실무를 하 부장이 전담했다.

테슬라 요건은 아직 이익은 못 내지만 성장 잠재력을 갖춘 유망 기업들이 상장 문턱을 넘을 수 있도록 한국거래소가 2017년 초 도입한 제도다. 기술평가를 요구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기술성장기업특례와는 차이가 있다. 다만 주관사는 상장 이후 일정 수준 주가가 하락(10% 이상)할 경우 손실(공모가의 90% 가격에 매입)을 떠안는 풋백옵션 의무를 진다.

카페24가 1호 기업이라 발행사와 투자자, 주관사 모두에게 중요한 시험대였는데 성공했다. 기관수요예측 경쟁률이 672.71대 1로 당시로선 역대급 관심을 받았다. 상장 첫 날 종가(8만4700원)도 공모가(5만7000원)를 크게 웃돌았다.

하 부장은 이후에도 캐리소프트와 엔비티 등 난이도가 높았던 사업모델 특례 딜을 주도했다. SV인베스트먼트와 아주IB투자 등 생소했던 VC(벤처캐피탈) IPO를 활성화시킨 것도 하 부장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증권 IPO본부는 보수적인 전통하우스 관례에서 벗어나 성과를 중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IPO본부 뿐 아니라 전체 인사도 같은 맥락에서 진행됐다”고 말했다.

한편 미래에셋증권은 이달 5일 기준 IPO주관실적이 3조4663억원으로 1위다. 연말까지 남은 빅딜이 없어 현재 순위가 곧 연간 순위로 확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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