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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앤, 공모가 45% 낮췄다…친화 밸류로 투심 자극 부진한 올해 3분기 순이익도 기업가치 반영…'현대·기아차' 2년 보호예수

강철 기자공개 2021-11-22 14:36:41

이 기사는 2021년 11월 19일 07:4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다음달 코스닥 입성 절차를 시작하는 오토앤(Auto&)이 공모가를 예비심사 청구 때보다 최대 45%가량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다소 부진했던 올해 3분기 실적까지 기업가치 계산 과정에 반영한 것이 단가 디스카운트로 이어졌다.

다만 시장에선 낮아진 단가가 오히려 기관의 투자 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주요 주주이자 사업 파트너인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2년의 보호예수를 확약한 점도 이번 공모의 매력도를 높일 수 있는 장점으로 꼽힌다.

◇공모가 밴드 '4200~4800원' 제시

오토앤은 지난 16일 금융감독원에 상장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지난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로부터 예비심사를 승인받은지 약 일주일만에 증시 입성을 위한 공모 절차를 본격 시작했다. 공모 업무는 대표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 IPO3팀이 총괄한다.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은 다음달 8일부터 이틀간 실시한다. 수요예측에서 확정한 단가를 토대로 12월 14일부터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수요예측, 청약, 주금 납입을 원활하게 마치면 12월 말 코스닥 시장에서 주권 거래를 시작한다.

공모가 밴드는 4200원~4800원(액면가 500원)을 제시했다. 네이버, 카카오, 다나와, 코리아센터 등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 기업 4곳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35.6배를 적용해 밴드를 계산했다. 올해 적자를 낸 지어소프트와 인터파크는 피어그룹에서 제외했다.

PER에 대입할 실적은 오토앤의 최근 4개 분기 합산 순이익을 선택했다. 2020년 4분기부터 2021년 3분기까지의 누적 순이익 22억원에 피어그룹 평균 PER 35.6배를 곱해 773억원의 상장 시가총액을 산출했다. 773억원을 적용 주식수 1316만8898주로 나눈 주당 평가액은 5872원이다. 여기에 할인율 18.25~28.47%를 적용해 최종 밴드를 구했다.


◇제네시스 지급품 개발 독점...내년 턴어라운드 기대

공모가 밴드 4200원~4800원은 지난 7월 예비심사 청구 때보다 크게 낮아진 가격이다. 오토앤이 당시 산정한 공모가 밴드는 7700원∼8800원이었다. 밴드 상단 기준으로 최대 45% 할인한 가격을 제시했다고 볼 수 있다.

실적을 하향 조정하는 과정에서 단가 할인이 이뤄졌다. 오토앤은 4개월 전 올해 상반기 순이익을 연환산한 실적을 기반으로 기업가치를 평가했다. 상반기 연환산 순이익 추정치는 30억~35억원이다. 오토앤이 이번에 증권신고서에 제시한 22억원보다 크다.

다만 오토앤과 미래에셋증권은 기업가치의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올해 3분기 순이익까지 반영한 공모가를 시장에 제시하는 것이 맞다고 봤다. 그 결과 다소 부진했던 3분기 실적을 밸류 계산 과정에 포함했고 이 과정에서 단가가 45%가량 낮아졌다.

실적 저하는 사업 파트너이자 주요 주주인 현대자동차의 차량 생산 감소와 무관치 않다. 현대자동차는 올해 글로벌 모빌리티 시장에 불어닥친 반도체 공급난으로 인해 원활한 제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로 인해 올해 3분기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6% 감소한 41만6000대에 그쳤다.

오토앤은 현대자동차의 대표 브랜드인 제네시스에 들어가는 여러 지급품을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지급품 개발을 필두로 한 자동차 비포마켓(before market)은 오토앤이 영위하는 여러 플랫폼 사업 가운데 가장 수익성이 좋다.

시장 관계자는 "제네시스 지급품 개발은 오토앤이 독점적인 시장 지위를 바탕으로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사업군"이라며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해 3분기 제네시스 출하량이 감소한 것이 오토앤의 수익성 저하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예비심사 청구 때보다 크게 낮아진 단가가 오히려 기관의 매입 욕구를 자극할 수 있다는 관측을 제기한다. 3분기 실적 저하가 외생 변수로 인한 일시적인 이벤트인 만큼 빠르면 내년 1분기부터 실적 반등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오토앤 지분 13%를 보유한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자발적으로 2년의 의무 보유를 확약한 것도 이번 IPO의 매력도를 높일 수 있는 장점이다. 양사가 2년이라는 짧지 않은 보호예수를 결정하면서 상장 후 주가가 급락할 수 있는 오버행 리스크가 사실상 없어졌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수급난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1분기부터 획기적인 턴어라운드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며 "특수 관계인도 아닌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2년의 의무 보유를 결정한 것은 오토앤과의 파트너십을 계속해서 이어가겠다는 의지로 해석될 여지 역시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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