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 앨라배마법인 신설...현지생산 지원 현대차·기아에 '드라이브 액슬' 납품 계획, 2022년까지 R&D 3744억원 편성
김서영 기자공개 2021-11-25 07:39:54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3일 14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위아가 현대자동차그룹의 전기차 미국 현지 생산 전략에 발맞춰 미국에 자동차 부품 생산법인을 신설했다. 이를 시작으로 드라이브 액슬(axle·차축) 연구개발과 생산공장 구축 등 투자에 나설 전망이다.2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위아는 지난 9월 미국에 자동차 부품 생산법인 'Hyundai-Wia Alabama, Inc(앨라배마 법인)'를 세웠다. 그다음 달인 지난 10월 자본금 출자를 통해 신규 종속법인으로 편입됐다. 다만 앨라배마 법인 설립에 투입한 자본금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올해 9월에 미국에 앨라배마 법인을 신설한 것은 맞지만 구체적인 투자금 액수를 밝히기는 어렵다"며 "이번 자본금 출자는 법인 설립을 위한 소규모 투자로 이후 생산공장 구축이나 연구개발(R&D)을 위해 투자가 지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위아는 지금까지 국내와 멕시코 공장(Hyundai-Wia Mexico,S.de R.L. de C.V.)에서 생산한 자동차 부품을 현대차의 앨라배마 공장과 기아의 조지아 공장에 공급해왔다. 현대차그룹 입장에서는 자동차 부품을 운송하는 거리가 줄어 물류비를 절감하는 이점을 누리게 된다.
현대위아가 앨라배마를 신규 법인으로 낙점한 이유는 또 있다. 현대차그룹이 미국 현지에서 전기차를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것이다. 지난 5월 현대차그룹은 올해부터 2025년까지 5년간 미국에 총 74억달러, 한화로 8조1417억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공개했다. 전기차 현지 생산과 생산설비 확충을 비롯해 수소, 도심항공교통(UAM), 로보틱스, 자율주행 등 미래성장 동력 확보에 사용한다는 구상이다.
최근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본부장(사장)은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에서 내연기관차 물량을 한국 공장으로 돌려보내고 남은 공간을 전기차 생산에 활용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현대위아는 "현대차가 미국 현지에서 전기차를 생산한다는 전략을 발표함에 따라 앨라배마 법인의 판매량도 증가해 앞으로 부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에 발맞춰 대응하기 위해 미국법인을 설립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위아는 현대차가 미국 현지 생산에 나서기 전까지 자금을 투입해 부품 생산 준비를 마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위아가 현대차와 기아 미국 공장에 공급할 제품은 '드라이브 액슬'이다. 액슬(axle)이란 구동 모터의 하나로 자동차 생산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 부품이다. 내연기관차나 전기차에 상관없이 모든 자동차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전기차는 모터가, 내연기관차는 엔진이 동력을 만든다. 이렇게 만들어진 동력을 바퀴로 전달해주는 과정에 있는 부품이 바로 액슬이다. 현대위아 앨라배마 법인은 목표는 신제품인 드라이브 액슬의 현지화다.
현대위아 앨라배마 법인의 향후 매출 규모는 멕시코 법인 실적을 통해 짐작해볼 수 있다. 멕시코 법인은 지난해 말까지 현대위아의 자동차 부품 제조부문 종속기업 가운데 가장 큰 매출 규모를 기록했다. 2019년 8477억원, 지난해 679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 3분기 말 누적 매출액은 4940억원으로 나타났다.
미국법인에 대한 투자 계획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대위아의 올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까지 3744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올해 말까지 2502억원, 내년 1242억원의 투자금을 편성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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