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액티브자산운용이 삼성자산운용의 일부 테마형 ETF에 대한 조사분석 업무를 맡는다. 자체 리서치 역량을 바탕으로 효율적인 포트폴리오 구성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운용은 최근 ‘삼성KODESX바이오ETF’ 조사분석 업무를 삼성액티브운용에 맡겼다. 앞서 삼성액티브운용은 ‘삼성KODEXFn시스템반도체ETF’, ‘삼성KODEXFn웹툰&드라마ETF’, ‘삼성KODEXK-메타버스액티브ETF’ 등 삼성운용의 일부 테마형 ETF에 대해서도 조사분석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삼성운용이 삼성액티브운용과 손을 잡은 이유는 자체 리서치 역량에 있다. 삼성액티브운용은 리서치센터 산하에 리서치1팀, 리서치2팀, ESG팀을 구성하고 있다. 리서치센터에서는 산업·기업 분석 이외에도 테마 ETF 편입 종목 분석, 신규 테마 발굴 등을 수행하고 있다.

테마형 ETF는 특정 테마 관련 지수와 종목을 추종하도록 설계돼 있다. 테마형은 운용사의 주관적인 관점이 들어가기 때문에 종목 선정이 중요하다. 가령 국내 메타버스 ETF의 경우 기술 기업보다 게임과 엔터 업종 비중이 높은 경우가 많다. 소수 종목과 비중으로 수익률이 갈릴 수 있어 리서치를 바탕으로 한 적절한 종목 교체와 구성이 필요하다.

이번 조사분석 업무 수탁으로 삼성액티브운용은 삼성운용의 일부 상품에 대해 △기초지수 구성종목의 해당 테마 부합 여부 조사 △이벤트 발생 시 관련 분석 등을 진행한다. 삼성운용 ETF들의 효율적인 포트폴리오 구성에 관여할 예정이다.

삼성운용 관계자는 “정기 변경일에 종목을 선정해 넣고 빼야하는데 가끔 시기에 맞지 않거나 부적절한 테마로 묶인 종목들이 있을 수 있다”며 “웹툰·드라마나 시스템 반도체, 바이오 등 테마형 ETF 종목에 대한 자문을 받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2일 종가 기준 삼성운용 ETF 순자산 총액은 30조5396억원으로 전체 시장의 43.08%를 차지하고 있다. 업계 1위 수준이다. 전체 ETF 127개중 테마형은 12개다. △바이오 △미국FANG플러스 △글로벌4차산업보틱스 △Fn K-뉴딜디지털플러스 △차이나항셍테크 △2차전지산업 △게임산업 등 라인업을 보유 중이다.

최근 3개월 기준 수익률이 가장 높은 상품은 ‘KODEX 게임산업’ETF로 41.66%를 기록하고 있다. 이어 'KODEX 미국반도MV', 'KODEX Fn웹튼&드라마‘가 각각 24.91%, 22.97%로 높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삼성액티브는 2017년 삼성운용의 액티브운용 조직을 분사해 설립한 운용사다. 삼성운용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7조2017억원 규모 펀드를 운용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