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무, 중고명품시계 자회사 설립…7조 시장 공략 블록체인 적용해 중고거래 신뢰 제고 노려
노윤주 기자공개 2021-12-02 08:00:07
이 기사는 2021년 12월 01일 07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나무가 중고명품시계 시장 진출을 위한 자회사를 설립했다. 블록체인 관련 서비스와 시너지를 낼 수 있으면서 성장 가능성이 큰 분야다. 규제 리스크가 있는 가상자산 거래 사업 외 안정적인 수익창출원을 만들려는 시도로 여겨진다.1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두나무는 자회사 '바이버(Viver)'를 설립했다. 중고명품시계 판매기업으로 현재 서울 압구정에 쇼룸을 열고 운영을 시작했다. 회사는 백동호 대표가 이끌고 있으며 임지훈 두나무 최고전략책임자(CSO)가 기타비상무이사로 참여했다.
중고명품 시장은 최근 성장성이 돋보이는 분야다. 딜로이트는 오는 2026년 글로벌 중고명품 시장 규모가 81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공급량이 한정적인 명품시계의 경우 독자적인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되는 곳이다.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기업은 미국의 '와치박스(WatchBox)'다. 지난해 2억900만달러(약 25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3억달러(약 35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지난해 기준 국내 중고명품 거래 규모는 7조원을 기록했다. 같은해 국내 명품 판매액인 14조원의 절반에 달한다. 온라인 플랫폼의 활성화와 수요 대비 현저히 적은 공급이 중고명품 시장을 키웠다.
바이버는 선두주자 자리가 공석인 국내 중고명품 시장을 선점을 위한 두나무의 첨병이다. 구매자로부터 시계를 직접 매입해 정품을 인증받고 재판매하는 '리셀링' 방식을 택했다. 전문인력을 통한 시계 큐레이션 서비스를 장점으로 내세웠다. 같은 리셀링 업체지만 개인 간 거래 위주이고 퀄리티 보장을 해주지 않는 당근마켓, 번개장터 등과는 다른 노선이다. 시계를 넘어 가방 등 다른 명품까지 범위를 확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버는 향후 온라인 거래도 시작할 계획이다. 이때 두나무와 협력해 블록체인 기술을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블록체인을 통해 시계 품질보증서와 중고거래 내역을 저장하고 거래대상 신원확인을 위한 분산신원인증(DID) 도입도 가능하다.
최근 두나무는 신규서비스 '업비트NFT'와 '세컨블록'을 연달아 공개했다. 업비트NFT는 대체불가능한토큰(NFT) 거래 및 경매 플랫폼이다.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와 궤를 같이한다. 세컨블록은 메타버스 서비스로 화상채팅이 가능하고 한 공간에 1000명 이상 수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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